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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by seetop 2021. 9. 28.

2021_19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 와타나베 이타루 / 정문주 역 / 더숲 / 2014 06 02 / 2021.09.27

 

 "단숨에 읽다"라는 말이 있다. 무협지 이후에 단숨에 읽은 그리 많지 않은 책 중에 하나다. 내용은 짐작했던 바이다. 그러나 내용을 짐작했다고 해서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저자는 자연 균을 이용하여 발효를 하는 빵을 시골에서 만들어 판매를 한다. 그렇게 하기까지 영감을 준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었다. 자연 발효를 하기 위하여 좋은 물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서 새집이 아닌 오래된 고택을 매입한다. 비료와 농약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재배한 곡물을 구매하고, 직접 제분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타파(?) 하기 위해서는 자본론의 핵심이 되는 이윤창출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일부러 남지 않는 장사를 하기로 한다. 그 대신에 빵값은 비싸게 받는다.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노동의 가치가 함께 하락한다고 보기 때문이다.(뭔가 설명이 어설프다) 저자는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삶의, 노동가치의 제고를 기대하고, 자본에 의하여 수탈당하지 않는 지역 공동체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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