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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6

초한지 10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2021_17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10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9.19 천하를 통일한 한 고조는 다시 내전을 치른다. 느슨한 연합군이라고 표현했던 한나라의 군대는 각종 전투에서의 공과를 따져 장수와 제후들에게 상을 내린다. 영토와 곡식, 백성에 대한 소유권을 나누어 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한 전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가장 큰 상을 내려줘야 할 것 같은데, 유방 스스로가 작은 읍의 장똘뱅이 출신이다 보니 연합 세력의 모든 왕과 장수들이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는 걸 직감하지만 특유의 우유부단함으로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한다. 이때 황후가 뒤에서 나서서 책략을 꾸며 가장 먼저 한신을 정리하고, 그리고.. 2021. 9. 22.
초한지 9 : 오강에 지다 2021_16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9 : 오강에 지다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9.12 드디어 천하를 통일하는 유방과 단 한번의 패전으로 시대를 마감하는 항우. 익히 들어오던 사자성어 중 사면초가四面楚歌, 유명한 경극 중국 중 하나인 패왕별희가 여기에 등장한다. 항우를 쫓던 연합군(?)은 포위망만 유지한 채 적극적인 전투를 피한다. 요샛말로 항우와 맞짱 떠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했을 듯. 한 연합군은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불러 초나라 병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사기를 떨어뜨려 몰래 빠져 나와 항복하게 만든다. 상황을 파악한 패왕은 우희를 부르고 마지막 연회(?)를 장수들과 함께 하는데, 우희 또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서 춤을 추고 나서 패왕에게 부담을 .. 2021. 9. 13.
초한지 8 : 밝아오는 한의 동녘 2021_15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8 : 밝아오는 한의 동녘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8.27 항우는 전투에는 능하지만 전쟁에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릴만하다. 유방은 항우에게 쫓겨갔다가, 추적이 느슨해지면 다시 슬금슬금 중원으로 나온다. 유방에게는 그의 대의명분을 따르는 유생과 장수, 제후들이 계속 나타나고, 유방은 그들에게 알게 모르게 자율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항우에게는 상대방을 궤멸시켜버리는 잔인함에 때문에 새로이 그를 따르는 인재는 나타나지 않고, 유방의 대의명분도 그에게는 약점이 되어 돌아온다. 독단적으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탓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들이 시나브로 유방에게 유리한 국면을 .. 2021. 8. 31.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2021_14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8.22 형양성과 성고를 두고 유방과 항우는 일진일퇴를 하는데, 글쎄, 항우가 쫓으면 유방은 도망가고, 항우가 물러나면 다시 나온다. 항우가 한 곳을 집중하면 유방은 항우의 배후를 흔들고, 항우가 온 사방을 헤집으면 숨어든다. 8권에서 말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항우는 오로지 항우 혼자서 전국(戰國)을 누비고 지휘를 한고 유방은 느슨한 연합의 형태로 각 장수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치고 빠지고 한다. 유방은 파-촉에서 나올 때 대의명분을 가졌고, 항복한 장수와 병사는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항우는 상대방을 궤멸시켜 재기 불능한 상태로 만드는 전략을 가졌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래 죽.. 2021. 8. 24.
초한지 5 : 흙 먼지 말아 올리며 다시 오다 2021_12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5 : 흙먼지 말아 올리며 다시 오다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8.04 “엉망진창이다”는 말이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유방이 한중에서 나올 때, 항우를 속이기 위하여 기존의 험한 계곡에 있던 잔도를 통하지 않고 크게 돌아 나올 때 진창이라는 지역을 지게 된다. 그 때 날씨가 워낙 궂어 비가 많이 오고 길은 말 젖어서 걷기 힘들 정도로 질었다고 한다. 이 때 만들어진 말이 “진창”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고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지식을 한쪽 더 채우는 느낌이 든다. 5권은, 한중으로 밀려난 유방이 다시 중원으로 나와서 항우가 제나라와 전쟁을 하는 사이에 팽성에 진입하지만, 항우가 다시 팽성을 되찾는 이야기로.. 2021. 8. 10.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2021_07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6.19 중국의 3대 기서(?)가 있다면, 서유기, 삼국지 초한지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던 고우영의 초한지를 드문드문 봤던 기억이 있다. 초한지에는 항우와 유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알고 있다. 글자 그대로 초나라와 한나라에 얽힌 전쟁 서사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1권은 거의 중국 고대사를 망라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상나라, 하나라, 은, 주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의 시대를 관통하는 서사가 도입부에 흐른다. 책을 읽어도 한 번에 쭈욱 읽는 게 아니라 짬짬이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다보니 전체 흐름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진나라의 탄생과 소.. 2021.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