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산1 낙동정맥 4차 구간(한나무재 ~ 진조산 ~ 굴전고개 ~ 답운치) 지난번에 답운치에서 어미랑재까지 내려갔다. 오늘의 한나무재 - 진조산 - 답운치 구간을 건너뛰려니 뭔가 허전하고 찝찝함을 견딜 수 없다. 문제는 한나무재까지 가는 길이다. 한나무재에서 물이 떨어져 개울에 물 뜨러 내려섰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답운재까지 임도와 농로를 따라 걸어 나왔던 거를 생각하면, 거기까지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답운재는 말 그대로 구름을 밟고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오늘의 산행은 구름 속을 걷는 건지 빗속을 걷는 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비는 내리지 않으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비보다 진했고, 겨우 10여 미터 밖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었다. 덕분에 온몸이 홀딱 젖었다. 게다가 이번 구간은 핸드폰.. 2020.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