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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두 바퀴로 가는 세상

국토종주 (운길산역 - 한강 - 아라뱃길 - 정서진)

by seetop 2017. 5. 7.


일자 : 2017.05.06(토)

종주 구간 : 운길산역 - 능내 - 팔당대교 - 광나루 - 뚝섬 - 여의도 - 한강갑문 - 서해갑문

거리 : 87km  / 815km (낙동강 구간, 북한강 구간 포함)
이동 : 망우역(07:35) - 운길산역(08:05) - 능내역(08:29) - 팔당대교(08:51) - 광나루자전거공원 - 잠실철교 - 뚝섬전망대(10:01) - 잠수교 - 여의도한강공원 - 여의도인증센터(12:41) -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13:50) - 아라서해갑문인증센터(15:49)) - 청라국제신도시역(16:13) - 김포공항역(16:53, [공항철도]) - 서울역[공항철도] - 동작역[4호선] - 서울터미널(19:00, [잔차]) - 여주 (20:05, [고속버스]) - 여주출발(21:00) - 집(03:00, [자차])

 

5/6(토)

06:35 기상

푹 잔것 같은 느낌이다. 창문을 여니 벌써 날이 밝았다. 시계를 보니 6:35. 계획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 서둘러 세면을 하고, 옷을 입고 부랴부랴 모텔을 나선다. 이렇게 서두르면서 두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으면 꼭 한 개씩 빠트리던데.... 1층까지 내려갔다가, 혹시나 해서 4층까지 다시 올라가서 흘리고 오는 것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길한 예감은.....  한창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생각이 났다. 충전용 케이블을 두고 왔다는 것을.... 돈주고 사려면 또 1~2만원 줘야 할텐데.....

 

07:10 망우역

모텔 근처의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망우역에 들어선다.

 

07:35 전철 탑승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다행이다. 그런데, 기차가 안온다. 지하철 앱을 확인하니, 금방 전철이 떠났고, 다음 차는 7시 35분에 들어온다. 한 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몰려들어온다. 자전거를 가지고 무사히 전철을 탈 수 있을까? 다행히도 전철은 휴일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객차는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거치대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다.


08:05 운길산역

운길산역에서 내려 채비를 하고, 밝은 빛 광장으로 내려가서 능내역 방향으로 들어선다. 조금 가다가 잠시 멈추어 트랭글 앱을 작동하고 다시 간다. 날씨가 쌀쌀하다. 여기 구간도 구 철도를 이용하여 자전거길을 조성했는지, 도로가 잘 닦여져 있고, 팔당대교까지 터널을 몇개 지난다. 터널안은 냉장고처럼 춥고 어둡다. 전조등을 켜고 간다. 


08:29 능내역

능내역은 폐역인지, 기찻길은 보이지 않고, 자전거 대여소만 보인다.

이른 시간인 줄 알았는데도 반대방향에서는 많은 자전거 매니아가 달려온다. 그들은 어디서 출발하여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강을 왼쪽을 끼고 간다.


08:51 팔당대교

팔당대교 앞에서 바람막이 옷을 벗어서 가방안에 집어 넣는다. 다리를 건너 한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전진한다. 멀리 강건너 서울시내 아파트 숲이 나타난다.

 

10:01 광나루

서울시내 한강 자전거길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난다. 맞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차다.

철교를 지나 이번에는 한강을 왼편으로 끼고 달린다.


10:40 뚝섬전망대

멀리 잠실운동장이 강건너로 보이고, 잠시 자전거를 세워 뒤돌아보니 이번에 지은 롯데타워도 멀리 보인다. 한강변에는 운동시설도 잘되어 있고, 인라인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모터바이크 종류를 타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잠시 쉬면서 바람막이 옷을 꺼내어 다시 입는다. 햇살을 따갑고, 바람은 차고,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멀리 누런 안개가 보이는 것 같다. 오늘이 미세먼지가 가장 나쁜 날이라고 한다.


12:00 여의도한강공원

여기가 TV에서 한번씩 보던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바람은 더 거칠게 불어오는데 사람들은 더 많이 북적인다. 1톤 푸트 트럭이 도열하여 음식을 팔고 있다. 햄버거,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스파게트 등도 팔고 있다. 상상을 해보지 못한 푸드트럭은 대충세어봐도 30여대는 넘을 것 같다. 적당히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동한다.


12:41 여의도인증센터

왼편으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로보트태권V가 있을거라는 70년대 전설을 뒤로하고 맞바람을 헤치고 힘겹게 앞으로 나아간다. 맞바람 때문인지 속도가 오르지 않는다. 강을 오른쪽 옆으로 바로 곁에 끼고 간다. 강바람인지, 북서풍인지....


13:50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

아라뱃길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근처 어딘가에 갑문이 있을터. 이미 계획한 시간을 2시간 정도 지체되었기에 서둘러 이동을 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좀더 쉬면서 갑문도 확인하고 했을텐데..... 바람은 더욱더 거세게 분다.

 

아라뱃길은 거대한 강과 같다. 운이 안좋은 것인지, 다니는 배는 한 척도 구경하지 못했고, 나를 추월하는 사람과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만 분주하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언제 출발하였을까? 설마 갔다가 되돌아 오는 건 아닐까? 가다가 쉬다가한다. 속도를 올려보지만 체감하는 건 1분도 안되어 속도가 내려간다.

 

15:49 아라서해갑문인증센터

정말 힘겹게 도착했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자전거가 넘어질 것만 같다. 사진을 찍으려 핸드폰을 들고 서 있으면 손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리고 춥다. 서둘러 대충 사진 몇장을 찌고 청라국제도시역으로 향한다.


16:13 청라국제도시역

Y에게 김포공항역에서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플랫폼에 들어서니 막 전철이 도착한다. 원래는 제일 마지막 칸에 자전거를 태울 수 있지만, 허겁지겁 달려가니 자전거를 태운 차량이 보인다. 두번째 객차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몇 정거장 가지 않아서 내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다른사람들에게 조금 덜 미안하다.


16:53 김포공항역

Y를 만나 던킨도너츠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한다. 따뜻한게 몸에 들어가니 체력이 조금 회복되는 기분이다. Y는 인터넷 방송사에 근무한다. 오늘 산불이 4군데나 났고, 창원 귀산터널에 4중 추돌로 차량에 불이나서 엉망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는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하고, Y는 9호선을 타고 집으로 간다. 고속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9호선을 타야 하지만, 자전거는 9호선을 탈 수 없다. 혹시나 싶어 살펴 보았지만, 9호선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민자전철회사가 허락한다고 해도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하는 건 큰 민폐가 될 것 같다.


서울역에서 4호선을 갈아타기 위하여 여러층을 자전거를 끌고 계잔을 오른다. 옛날 기억에는 한참을 걸었던 것 같았는데, 무빙워커가 설치되어 있어서 다소 편하게 이동한다.


동작역에서 내려 나가야 하는데, 엉뚜하게 9호선 환승방향으로 나왔다. 다시 들어가 반대방향으로 나오니 아파트 단지가 나타난다.


18:50 서울고속터미널

서울고속터미널까지 가는 길은 보도를 대리석인지 화강암인지, 자연석으로 보인다. 매우 고급스러워보였는데, 자전거길인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다른지역의 자전거 길은, 빨간색 보도블록 또는 빨간색 아스팔트, 또는 파란색 실선으로 표시를 하였지만, 이 구간에는 흰색의 자연석 보도블록사이에 검은색의 자연석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검은색이 연속선이 아니라 마치 모양으로 해둔 것으로 오해를 하지, 자전거길로는 보이지 않는다. 보일듯 말듯 자전거길이라고 쓴 블록이 없었다면.... 네이버를 원망했을 것이다.

 

19:00 여주행 버스 탑승

표를 끊으니 19시 출발이다. 10분 남았다. 사람들 사이로 버스를 찾아 서둘러 빠져나간다.


20:05 여주시외버스터미널

예상보다 5분 일찍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벌써 한 밤중이다. 날씨가 매우 쌀쌀하다. 그제 묵었던 모첼로 가서 자전거를 분해아혀 승용차에 싣고 집으로 출발한다.


20:33 저녁식사

여주를 빠져나오기 전에 "육대장"이라는 육개장 집이 보여 들어가서 저녁을 해결한다. 서빙하시는 분은 외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다. 노랑머리에 파란눈을 가졌다. 우리나라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편견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참았다. 유개장이 맛있다.

 

21:00 집으로 출발

저녁을 먹고, 짐을 다시 재정비 하고 집으로 출발한다.

 

03:00 집

쉬엄쉬엄, 휴게소에 한숨 자면서 내려왔다.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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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역으로 향하는 경의중앙선 전철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다. 


나의 애마도 한자리 떡하니 차지 한다.


운길산 역


능내역. 왼쪽의 천막은 자전거 대여소다.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광나루 인증센터. 뒤로 보이는 길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뚝섬 인증부스


익숙한 모습의 63빌딩이 보인다. 여의도가 멀지 않았다. 


 여의도 인증센터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에는 많은 조형물이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 출발점. 왜 출발점이어야 하지? 도착점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나?

 

길에는 출발점과 도착점이 동시에 표시 되어 있다. 그런데, 왜 영어로 적어놓았을까?  


인증센터 맞은편에는 정서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또 다른 조형물. 그 뒷편으로는 인천여객터미널이 있고, 풍력발전기 뒤에는 수자원공사 K-WATER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케이워떠 보다는 수자원공사가 맘에 든다.


 청라국제도시역

 

여주행 버스표 


 

운길산 능내 팔당교 여의도 한강갑문 서해아라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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