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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남정맥

낙남정맥 21차 (돌고지재-길마재)

by seetop 2020. 3. 8.

어제 비가와서 산행 날짜를 하루 미루었다. 채비를 하고 나서니 사방이 안개다. 안개가 낀 날은 날씨가 좋다는 옛말과 일기예보를 믿고 산행지로 출발했다. 날씨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아쉬운 건, 1시간만 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좀 더 길게 갈 수 있었을까 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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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20.03.08(일)

 

산행코스 : 돌고지재(10:30) ~ 길마재 (14:17)   

 

산행거리 : 9.9km(트랭글 기준), 정맥구간 9.9km 누계 223.4km

 

준비물 : 선답자 후기 ( 이번 산행도 "북한산" 님의 글과 "성봉현 님의 글을 참고 하였음. )

            등산지도 App 산으로 가는 길

    

 

산행시간 : 3시간 47분(평균 속도 2.8km)

    

산행인원 : 혼자

  

 

들머리 : 돌고지재

날머리 : 길마재  

 

06:20

평소처럼 일어나서 잠시 고민을 한다. 갈까 말까? 일단 채비를 하고 나서기로 한다.

 

07:20

짐을 챙기고 나선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맞추고 출발한다. 내비게이션 소요시간이 2시간으로 나온다. 어제는 분명 1시간 5분이었는데.... 50분을 5분으로 잘못 본 모양이다. 출발하기 전에 벌써 1시간이 계획에서 차질이 생겼다. 가다가 아침을 사먹으면 10시쯤 도착 하겠지. 그러면 오늘은 5시간만 산행하자. 초행길에 4시가 넘으면 불안해지니까.....

 

08:30~08:50

합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용 김밥 한 줄, 간식으로 빵 한조각을 산다.

 

09:30

단성을 지나 창촌으로 들어가는 데, 할머니 한 분이 다짜고짜 차를 세운다. 그를 피하려고 차를 천천히 움직였으나, 할머니는 허리를 펴지도 못하시는 불편한 몸으로 차 뒷문 손잡이를 잡고 빨리 열라고 한다. 어디어디를 가야하는 데 태워 달라고 하신다. 어처구니가 없다. 내가 이곳의 지리를 모른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가시는 곳의 주소를 물어도 모르시고, 마을 이름도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안되고..... 하는 수 없이 태욱 조금 가다가, 길을 모르겠다며 처음의 그자리로 되 돌아왔다. 내려드리고 다시 출발하는데, 한 30분은 지난 것 같다. 길 한복판으로 쫓아 나오시면서 길을 막다니.....

 

10:10

돌고지재 도착. 잠시 망설이다가  채비를 한다.

 

10:30

아스팔트길을 따라 출발한다. 임도라 하기에는 길이 넓은 2차선 포장도로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정맥길과 만나리라.

 

길 가에 매화와 산수유가 피어있다. 방방곡곡에 꽃이 많이 피었을텐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이번 봄은 따뜻하되 싸늘하다.

 

10:42

오른쪽으로 철망이 보이고,

 

10:47

조금 지나니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11:18

첫 번째 언덕을 지나고

 

11:21

두 번째 언덕을 지난다.

 

숲에는 낙엽이 신발위로 덮힐정도로 수북하다.

 

12:01

방화고지.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3.84km)

 

12:52

양이터재(6.5km)

지리산둘레길을 안내하는 표지가 있고,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궁항리 방향으로 가면 민박집이 있다는 표지도 있다. 벤치 옆에는 둥근 돌 무지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유명한 사람들의 글이 새겨져있다.

내가 이름을 아는 두 분은

"이웃 종교를 내 종교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내 조교가 빛나게 되는 진리를 생각합니다." - 신경림

"존재의 실상을 달관할 때, 생명 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확신합니다." - 신영복

 

13:35

칠중대 고지. 칠중대 고지는 사람 키를 넘는 산죽에 둘러싸여 있다.

 

14:05

산불감시초소(9.52km)

초소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다 어디서 왔느냐며 말을 거신다. 몇마디 나누며 주변을 둘러보니 멀리 호수가 보인다. 하동호다.

 

14:17

길마재. 초소에서 잠시 내려오니 길마재다. 고운동까지는 대략 6km 남았다. 길마재까지는 계획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오기는 했지만, 고운동까지 가기에는 역시 어중간한 시간이다.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하고, 택시를 부른다.

 

봉화사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새소리와 햇빛을 즐겼다.

 

▼ 돌고지재 출발점.

 

 

▼ 매화와 산수유

 

 

▼ 철책을 옆으로 길을 따라 계속 간다.

 

 

▼ 숲으로 들어가는 길. 이 길로 들어가면 잘 가꾸어진 무덤이 몇 기있고, 무덤 옆을 지나 길을 더듬어 나아간다.

 

 

▼ 방화고지. 하늘이 무척 맑다.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갖는다.

 

 

▼ 양이터재

 

 

▼ 양이터재 쉼터

 

 

 

 

▼ 칠중대고지

 

 

▼ 산불감시초소

 

 

▼ 하동호

 

 

▼ 길마재

 

 

▼ 다음 산행 들머리

 

 

▼ 오늘의 기록

 

 

▼ 봉화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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