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기술개발회의에서 A 중역이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000기종은 원가가 너무 높으니 줄여야 한다."
그랬더니 B 중역이 말했다.
"사이즈도 좀 줄이고, 핵심 부품을 좀 더 저가형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니 C 중역이 말했다. C 중역은 000기종을 개발한 그룹장이다.
"사이즈와 핵심 부품은 고객이 요구하는 거라서 줄일 수 없다."
그러면 어쩌자는 말인가?
혹시 당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그러지는 않은가?
최근의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추세는 이렇다.
ⓐ타겟 시장 설정 -- ⓑ목표 성능 설정 -- ⓒ목표 판매가 설정 -- ⓓ목표 원가 설정 -- ⓔ목표 성능 재검토 -- ⓕ개발착수 -- ⓖ목표원가을 기준하여 부품 구매 -- ⓗ개발 완료 -- ⓘ목표원가 대비 실적원가 비교 -- ⓙ추가 절감목표 설정 -- ⓚ원가개선활동 전개
이 회사는 위 프로세스 중에서 ⓒ~ⓘ의 과정을 생략하고, 사후에 원가가 높다며 질책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책은 없다.
우리는 1:10:100의 법칙을 들어서 알고 있다. 이는 품질 뿐만 아니라 비용, 원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개발단계에서 목표원가(사전원가)를 정하고 진행하면 제조원가 대 판매가 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삐딱이 > 삐딱이의 시선(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스케이딩(Cascading)과 권한 위임 (0) | 2020.07.21 |
---|---|
회장님은 결정하지 마세요 (0) | 2020.07.08 |
회의 시간을 지키자 (0) | 2020.06.02 |
회의는 내용과 형식에 따라 참석자를 정해야 한다 (0) | 2020.03.27 |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 (0) | 2020.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