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_04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 황영애 / 더숲 / 2010년 09월 13일 / 2025.02.10
둘째가 서울로 유학을 떠난지 오래되었다. 졸업반이 되었지만, 휴학을 연장하면서 졸업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끔 그의 방을 환기도 시킬겸해서 들어가본다. 거기에서 발견한 책이다.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정리하는 게 더 즐거운 한 사람으로서, 이 책도 읽고싶은 리스트에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펼쳐들었다.
이 책을 학교다닐 때 알았더라면 학업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학과 열역학에 등장하는 중요한 용어와 개념에 대하여 아주 간단하고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그래서 잊고 있었던 화학과 열역학에 대한 추억이 조금씩 돋아났다. 열역학 시험에서 엔탈피와 엔트로피에 대한 정의를 서술하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난, 엔트로피에 대하여 커피(그 당시 커피는, 커피 2, 프림 2, 설탕 2를 넣었을 때 가장 맛있었다)를 예로 들어서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았었다.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한참 후에,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어느날 문득 (틀림없이 신문이나 방송 등의 매스컴 영향이 있었겠지만) 엔트로피의 개념이 정리되는 경험을 했다. 요즘은 엔트로피를 여러 매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오락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 되었지만, 학교 다닐 때는 몹시 어려운 용어였다. 그런 용어를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책을 지금 만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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