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 줄리오 레오니 저 / 이현경 역 / 황매 / 원서 : I Delitti Del Mosaico (The Mosaic Crimes) / 483쪽 / 724g / 2009.08.13

신곡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하고 친숙한 단테를 주인공으로 삼은 역사 추리소설이다. 단테가 살던 시절의 역사적 배경을 잘 알고 있으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 이해가 불충분해서 그랬는지, 글자를 읽기에 바빴고, 책을 읽는데는 힘들었다. 내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추리소설 중에서 최고로 꼽는 이유는 역사적/지리적/문화적 배경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5각형에 대한 신비주의적인 이단과 기독교의 가면을 쓴 지성인들의 위선 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다 짐작하며 읽어나갔지만, 내가 가진 한계는 거기까지다. 책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문을 인용했다고 하는 라틴어도 서양에서는 자주 쓰이는 말인지 몰라도 생경하기만 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교되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장미의 이름보다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