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 쑹훙빙 저 / 차혜정 역 /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07월 28일 / 511쪽 / 870g / 2009.09.14
책의 제목을 보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진다. 그저, 경제에 관련된 서적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가 구라파 사람이 아닌 중국사람이어서 중국이 거대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내용은 처음에 은행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금본위제 화폐 시스템이 어떤 경로를 타고 사라지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 믿을 수 없는 그렇지만 믿을 만한 이야기들이 비화의 형태로 기술된다.
책은 최근에 중국의 경제가 비록 약하지만 어느새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이 과거에 일본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무려 현재까지 17년 동안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말미에 중국의 위안화를 세계 기축화폐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모르게 주장하고 있다. 달러화는 정부가 통제하지 않는 민간은행의 채무 기반 화폐이며, 위안화는 아직까지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금 본위 화폐라는 것이 그의 주장에 대한 논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주장한 비화도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가 염려했던 것처럼 2008년 가을에 리먼브라더스의 부도를 시작으로 전세계가 겪어야 했던 금융위기 공포가 그들(뉴욕의 금융가)의 음모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리고, 중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하자는 주장은 한편으로는 설득력이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세계를 집어 먹겠다는 야욕으로 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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