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TFT 사무실로 출근했다. 새로운 CT를 인터뷰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모든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사무실은 아직 정돈되지 못한 상태다. 사람들이 오늘도 충원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전에 기존의 사무실에 가서 못다한 일을 조금 처리 하다가, 점심을 먹고나서는 TFT 사무실로 돌아왔다. 앞서 이야기한 새로운 CT 면접을 위해서다. 사실 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고서 그 사람의 역량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할 만한 소양을 가지고 있는지는 자신이 없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고, 그 기준이 맞든 그르든 나름의 잣대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소양을 쌓아야 한다.
선하게 산다는 건 무슨 말인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기존의 사무실로 돌아가서 미루었던 일을 마무리 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기존의 사무실에서는 5월의 생산계획과 판매계획을 협의하느라고 마라톤 회의를 하고 있었다. 지난달 같으면 내가 진행했어야 하는 회의다. 부서장은 내가 만든 자료를 가지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결국 수정하라고 하고는 퇴근한다.
서둘러 자료를 수정하고는 다시 TFT 사무실로 복귀하하니 벌써 8시가 지났다. 절반은 퇴근하였지만, 남은 몇몇은 회의를 하고 있다가 내가 도착하니 반갑다며 회의에 들어오라고 한다. 주문에서부터 생산계획과 생산실행까지 플로를 점검해야 하는데, 뭔가 검토한 내용이 부족했는 모양이다. 내가 봐도 내용이 부족해서 딴지를 열심히 걸고 있는데, 결국 회의탁자에는 나와 자료를 만든사람 둘만 남게되었다.
답이 있는 프로젝트는 답을 그리면 된다. 그러나 그런 프로젝트가 어디 있겠는다? 오리무중이어도 갈길을 가야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그래도 낫다. 무언가라도 하다보면 잘되든 잘못되든 방향을 알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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