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TFT로 출근했다.
요즘은 회사에 TFT가 너무 많다. 지금 이 TFT도 불필요한 건 아닌지 항상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TFT로 전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밑에서는 준비가 안되어있는데, 위에서 하라고 하니까 그냥 하는 TFT는 아닐까?
세상에 아무리 좋은 차를 사줘도 내가 운전면허증이 없고, 그차를 유지할 능력이 안되면 그 차는 내게 소용없는 애물단지가 된다.
전산시스템이 그런 경우가 많다. 어디서 좋은 거라고 해서 돈들여 구축하였으나, 데이터를 입력하는 사람들이 소양 교육을 받지 않아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가 들어간다든지, 혹은 아웃풋이 업무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든지, 그 시스템을 운용할 사람도 의지도 없는 상황이 된다든지 하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한 프로젝트가 되거나, 소위 그들만의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많다.
TFT로 활동하면서 내 힘으로 어찌 할 수는 없지만 고민할 수 밖에 업는 부분이 인사평가다.
TFT는 파견으로 보냈으니 고과는 현업에서 하게 되지만, 현업 부서장은 자기일이 아닌 일을 하는 것이 곱게 보일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 해야 하고, 양쪽의 눈치를 봐야 한다.
컨설턴트들을 교육도 시켜야 하고, 현업사람들을 인터뷰도 시켜야 한다. 컨설팅 기간이 짧으면 컨설턴트들 교육만 시키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정말 싫다. 허접하고 쓰레기 같은 보고서를 위해 일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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