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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의 이야기

그냥...

by seetop 2012. 7. 24.

산에 왜 가느냐고 물으면...그냥...이라고 대답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산에 다녀와서 기분이 좋아진 날이 그렇지 않은 날 보다 많다는 것이다. 굳이 운동이 아니더라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신체는 활력을 가지는 것 같다.

 

이렇게 대답한 적도 있다. 산행을 할 때나 달리기를 할 때, 어떤 순간에 명상을 경험한다고..... (사실 그게 명상인지 어떤지 알지를 못하지만) 무념무상의 상태에 일시적으로 돌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것을 경험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무리하게 되면 힘들어서 아무생각도 없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경험이다.

 

마치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고나서 근무시간까지 남은 1~20분 정도를 가 수면 상태에 있다가 일어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즉, 일순간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누가 묻는다. 집 앞에 좋은 산이 있는데 거기 안가고 굳이 멀리, 사람들도 자주 가지 않는 곳을 찾아 가느냐교.... 습성인 것 같다. 쉽게 지겨워하고, 쉽게 싫증을 내는 성경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다니면, 자주 길을 잃어서 헤메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해냈다는 느낌을 가진다.

 

그렇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잠시 일탈하여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 그것은 작은 도전이고, 그 도전 과제를 수행해냈을 때, 새로운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그런 것 때문에 소소한 도전을 시도 하는 것 아닐까? 새로운 산을 가고, 매일 마다 달리기 거리와 시간을 재고, 매일 읽은 책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고.... ^^

 

오늘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즐기면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어쩌면, 그게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즐기면서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볼 수 있다면..... 하는 상상도 오래 하면 우울증이 된다. 어차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를 하고, 한번쯤 소소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 예를 들면 퇴근할 때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가기. 가끔은 제일 먼저 출근하기... 등고 소소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내 인생은 작고 큰 도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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