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12_지식경제학의 미스터리 / 데이비드 워시 저 / 김민주,송희령 공역 / 김영사 / 2008년 05월 / 2012. 08. 11
두꺼운 책은 인내를 요구 한다. 거기다가 생소한 지식은 더더욱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이 책은 그런 경우다. 제목을 봐서는 지식경제학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지식경제"에 초점이 맞아 읽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너무나 두꺼운(712쪽, 912g) 책의 두께에 눌려 무슨 내용인지 앞뒤를 재 보기 힘들었다. 기억 나는 것은 익히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 정도다. 아담 스미스, 토마스 프리드리먼 등....
대부분의 다른 과학은 논리적으로, 수리적으로 어떤 이론에 대해서 증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뉴튼의 만유인력 법칙(f=ma)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E=mc^2) 같은 것들은 나중에라도 누군가가 증명을 했거나, 지금도 그것을 증명하려는 과학적 실험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직관적으로 정의 할 수는 있겠지만, 증명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건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삶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기 때문이다.
책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왜 어떤나라는 성장을 하고, 어떤나라는 그렇지 못할까? 2차 대전 이후에 비슷한 여건이었던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4마리 용은 성장을 하고,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는 그렇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다.
새로운 지식을 누군가 독점하게 되면 그 사람이나 그 기업, 그 나라는 부를 늘릴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책은 후반부에 AT&T의 분할과, 그에 따른 통신혁명에 대한 사례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법원 분할 명령을 거부하고 재심에서 승소 하였지만, 결국 스스로 분할하게 되는 사례들을 소개 한다. 이 부분은 최근의 일이고, 워낙 유명해서 일부분 나도 아는 내용이라 관심있게 읽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지식을 이용하면 대개 부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그 지식이 독점이 되었을 때와 공유 되었을 때는 파급효과가 다른데, 일정한 패턴이 없고, 어느게 정답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세계는 새로운 지식을 이용함으로써 돌아가고 있고, 과거에도 마찬가지 였다. 다만, 지금은 과거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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