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15 인생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 김용기 저/ 시공사 / 2012년 05월 22일 / 2015.08.01
여름 휴가가 되면 괜스레 흥분이 된다. 50이 넘은 이 나이에도..... 휴가라고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아직은 내가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다 하지는 못하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것이 월급장이든, 소사장이든 누구나 생존을 위한 수입(이렇게 표현하면 다소 비참한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얽매인 삶에 일부를 할당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여름휴가가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책도 한권 더 읽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평소 가지 못했던 원거리 등산코스도 잡아본다. 아내와 함께 전국일주 드라이브 계회도 세워보고.....
그러나, 항상, 현실은,,,,휴가가 있었나? 하는 느낌으로 휴가기간이 끝난다. 하고싶었던 일들이 많았던 만큼, 한 일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저자는 20여년을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은퇴(?)를 하여 틈 나는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다. 참 부러운 삶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아프리카로 떠났다. 덕분에 나도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나는 대부분의 여행을 책을 통해서 가는 것 같다. 지난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관통하기도 했고, 중국을 통해서 유라시아를 넘어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풍경을 상상하면서, 사진으로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직접, 내 돈을 쓰면서 여행을 하려면,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현실을 당장 먹고 사는 게 급하니... 어쩔 수 없다. 당분간이라도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어야 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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