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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삶의 정도

by seetop 2017. 10. 5.

2017_27  삶의 정도(生의 正道) : 윤석철 교수의 제4의 10년 주기 작/ 윤석철, 조광수 / 위즈덤 하우스 /  2011년 01월 11일 / 2017.10.05

  

    매번 신문기사나 포털을 통해서 읽고 싶은 책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게 또 하나의 취미이다. 물론, 그 중에서 간택되어 읽게 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책 목록을 작성할 때의 감정과는 달리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책을 잡아보기도 한다. 이 책은 오래전에 목록에 등재되었던 책이었지만, 목록에만 있었을 뿐 쉽게 간택되지 못했다. 제목을 보라, 삶의 정도. 굳이 해석을 하자만, "살아가는 올바른 길"이란 뜻 아닌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올바른 길이란게 뭐 있나?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고, 좀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만, 수신제가 (修身齊家)하는 정도면 매우 잘 사는 삶 아닌가? 뭐 이런 내용이겠거니, 고리타분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과 내용이 좀 동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아! 이 책 한번 읽어보려 했었지! 연휴가 기니까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제목과 내용이 괴리가 있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일까?

   저자는 어려운 말을 새로 만들어 냈다(?) 목적함수, 수단매체,..... 저자의 다양한 학습경험(물리학 → 경영학)에 의한 요샛말로 크로스오버(Cross Over)하는 태도는 높이 살만한데, 그다지 좋은 책이라는 느낌은 없다. 좋은 책, 좋은 글은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쉽게 읽혀야 하고, 저자가 독자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한 것이라고 정의를 한다면, 이 책은 쉽게 읽히는 것 말고는, 어렵고 생소하고 심지어 그 뜻조차조 모르겠는 신조어를 사용한데다 저자가 말하는 "삶의 정도"와 내가 생각하는 "바르게 사는 길"과의 괴리 등으로 인해 많이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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