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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한 스푼의 시간

by seetop 2020. 9. 12.

2020_17 한 스푼의 시간 / 구병모 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09월 05일 / 2020.9.9

 

  시간을 재는 단위로 스푼이 등장하는 건 새롭다. 시간을 한 스푼이라고 하다니..... 소설을 한참 읽다보면 한 스푼의 의미를 알게된다. 어쨌든 길면 길다고도 할 수 있고, 짧으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게 시간이다. 상상하겠지만, 한 스푼이란 용어는 주로 요리할 때 소스나 양념류의 양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대부분 그 양이 적음을 표현한다. 즉, 한 스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뜻하기는 하는데, 주인공은 거의 60년(책에는 정확한 산술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내가 추론하여 이끌어낸 숫자다.) 이상을 생존(?)하는데, 고작 한 스푼이라니....

  로봇이 등장하면 SF(Siecntific Fiction, 과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 소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로봇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SF 소설도, 과학 소설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 항상 있어왔던 어떤 설명하기 힘든, 생활 밀착형(?) 소설이라고 할까? 

  오랜만에 부담없이 편안하게 두어번의 눈물을 글썽이고, 가슴이 아련하고, 안쓰러움을 느끼며 읽은 책이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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