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14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8.22
형양성과 성고를 두고 유방과 항우는 일진일퇴를 하는데, 글쎄, 항우가 쫓으면 유방은 도망가고, 항우가 물러나면 다시 나온다. 항우가 한 곳을 집중하면 유방은 항우의 배후를 흔들고, 항우가 온 사방을 헤집으면 숨어든다. 8권에서 말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항우는 오로지 항우 혼자서 전국(戰國)을 누비고 지휘를 한고 유방은 느슨한 연합의 형태로 각 장수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치고 빠지고 한다. 유방은 파-촉에서 나올 때 대의명분을 가졌고, 항복한 장수와 병사는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항우는 상대방을 궤멸시켜 재기 불능한 상태로 만드는 전략을 가졌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한 번 저항이라도 해보고 죽자는 판단으로 많은 제후들이 유방의 깃발 아래에 모이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유방은 이래저래 도와주는 세력이 끊이지 않는데, 항우는 점점 더 고립되어가는 양상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 배경으로, 항우가 잠시 한 곳에 집중하면 유방과 연합군은 항우가 집중하지 않는 곳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대응한다. 그러는 가운데 형양성과 성고는 서로가 한 두번씩 뺏고 뺏기는 상황이 되어 전략적인 요충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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