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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활자 잔혹극

by seetop 2024. 9. 3.

2024_30 활자 잔혹극 / A Judgment In Stone / 루스 렌들 / 이동윤 / 2011 11 25 / 2024.08.30

 

추리소설 치고는 다분히 파격적이다. 살인의 동기와 범인을 첫 머리에서 밝혀주는 추리물이 또 있을까 싶다. 많은 추리물들이 사건이 일어나고, 정황상 범인이나 사건이 일어나는 방법, 경위 동기 등을 독자가 추리하게 하는 게 추리물 아닌가?

첫 문장에서 누가 왜 누구를 죽였는지 소설은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반전을 기대 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범인이 바뀌거나 살인의 동기가 바뀌거나 피살자가 바뀌는 반전은 없다. 다만, 용의자와 피살자들, 주변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매우 구체적으로 그리고 시계열로 서술하고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많은 추리물이 그러하듯이 이 책 또한 한 번 잡으면 마지막 장인 번역자의 변을 읽고 나서 책 표지를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기 어렵다.

그리고, 영국의 계급 제도에 대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노예제도는 아니지만 아직 주인과 하인이 존재하는 21세기의 영국(책의 배경은 1970년대니까 20세기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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