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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구의 증명

by seetop 2024. 9. 3.

2024_31 구의 증명 / 최진영 / 2015 03 30 / 2024.09.01

 

구를 나는 球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증명이 있으니 수학책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아니, 수학적으로 구를 구라고 증명하는 과정 또는 소재로 삼은 소설쯤으로 생각했다. 확실한 오산 이었다. 구는 증명할 게 없었다. 무엇을 증명해야 했을까?

젊은 남자와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었다. 연인 사이였을 때는 많은 약속을 한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해줄 수 없는 많은 것들 때문에 좌절하기도 한다. 게다가 가까운 누군가가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일상은 범상치 아니하게 돌아간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은 방황을 하기도 한다. 주인공 담은 구가 자신의 연인이었음을 자기 스스로에게 증명하고자 하였을까? 아니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고 싶었을까?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삶과 사랑을 지나오면 이렇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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