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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의 이야기

쿠키만들기

by seetop 2006. 6. 11.

어제는 아내가 저기압이었다.

그러다 보니 큰애도 저기압이 되었다.

 

그래서 어제 좀 늦은 저녁이지만.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큰애는 일기쓰고 있고,

아내는 작은애와 함께 TV를 보고 있다.

 

 

그제 마트에서 사온 쿠키믹스를 뜯어서 설명서를 찬찬히 읽는다.

 

 

준비물:쿠키믹스300g(한봉지),계란1개(50ml),버터(마가린)또는 식용유(50ml)

 

준비물을 무침용 볼에 담고, 비닐장갑을 끼고, 주무르기 시작한다.

 

한참을 주무르니 쿠키냄새가 솔솔 나는 반죽이 완성된다.

 

 

버너 사용법을 몰라서(사둔지 1년이 넘었는데, 오븐을 처음 사용한다)

사용설명서를 두번 세번을 읽어도 어찌 해야할 지 모른다.

 

주방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무슨일인가 해서 아내가 기웃한다.

 

그리고는 아이와 함께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큰애와 작은애를 주방으로 부른다.

 

"아빠 뭐하세요?"

"으-응, 쿠키 만들려고... 너희가 같이 도와주겠니?"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좋아한다.

 

아내는 옆집에 전화를 걸어 오븐의 사용법을 묻는다.

 

 

오븐이 예열되는 동안

온 가족은 쿠키의 모양을 빗는다.

모양틀을 이용하려니 반죽이 너무 질어서 잘 되지 않는다.

결국 각자 좋아하는 모양으로 빗어서 굽틀에 가지런히 얹어서

예열이 끝난 오븐에 넣고,

온도를 180℃에 맞추고, 타이머를 10분에 맞춘다.

주방을 정리하고, TV를 잠간 보다가....

 

시간이 10분이 넘어버렸다. 타이머 종료 소리가 TV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았다.

허겁지겁 오븐에 가서 보니

쿠키가 부풀러 올라 최초의 모양과는 상관없이 옆의 것들고 엉겨붙어버렸다.

그리고 밑에는 좀 타버렸다.

 

그래도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손수 만든 쿠키를 먹으니

행복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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