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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의 이야기

새해에는

by seetop 2008. 1. 2.

어제 진해에 있는 웅산 시루봉에서 해뜨는 모습을 보았다.

창원으로 이사온 후에는 매년 해맞이 일출을 보러간다.

그게 해가 바뀌는 소중한 날에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러한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매년 해맞이 행사에 동원된다.

 

해맞이 행사면 그저 적당한 시간동안 해맞이 하는 곳까지 이동해서 해맞이을 하면서

한해의 소원도 빌고, 각오도 다지며, 때로는 지난해의 과오도 돌이켜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동원된 해맞이 행사는 그 뒤 끝이 좋지 않다.

장시간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하여 심신이 지쳐

새해벽두부터 하루종일 침상에 누워있어야만 한다.

평소에 운동을 특히 등산을 즐겨하지 않다가

밤샘 산행후에 귀가하면

피곤해서 하루종일 누워자야 한다.

밤샘을 해본이는 알겠지만, 다음날 하루 낮잠을 잔다고 해서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매일 철야로 근무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오히려 리듬이 깨져서 더 피곤한 경우도 있다.

그러니 시끌벅적한 아이들에세 괜시리 화를 내기도 한다.

원치않는 새해 해맞이 행사의 결과는 회사로서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1) 중요한 날에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죄

2) 가족들에게 피곤한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 죄

3) 결국 새해벽두부터 하루를 공치는 죄

를 범하게 된다.

 

내가 CEO가 된다면 신년맞이 행사의 방법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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