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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갈매기의 꿈

by seetop 2008. 8. 5.

 

갈매기의 / 라치드 바크 / 정성호 / 거암 / 원제: Jonathan Livingstone Seagull / 1984 / 2008.07.31

 

회사생활을 하면서 신입사원들의 취미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대졸 신입사원들에게는 취미라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곤 한다. 또한 신입사원 적은 신상명세서의 취미란에 적을 없어서 비워놓거나 혹은 독서라고 마지못해 적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때는 소설을 포함해서 1년에 대략 50여권을 읽던 시절이었으므로 독서라는 취미에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나 취미를 파악한 직장선배들이 삼국지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한비자혹은 또스또예프스키" 대해서 이야기를 때면 입을 다물어야 했다. 당시 선배들의 독서 관한 관점은 고전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 또는 문학작품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의 관심은 신과학주의 불리는 물리학과 정신세계 또는 종교세계를 접목한, 요새언어로 말하자면 퓨전 학문이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이어지는 인류학관련 서적과 고대 한국사 관련된 한단고기류의 책들이 관심이 있었다. , 삼국지를 비롯하여 톨스토이, 세익스피어를 한번도 읽지 않은 당시로서는 드문 대학졸업생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상황이 오히려 자랑스러웠던 같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 차별화된 자아를 느낄 있었기 때문이다.

 

짐작하겠지만, 책은 당시도, 지금도 젊은 사람들에게 읽어봤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제목만 들어봤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책은 당시, 대학시절에 읽은 책으로서 나로 하여금 리차드 바크 매니아 되게 해준 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때의 감정을 이야기 하라면 기억해낼 수는 없겠지만, 책의 중간중간에 삽화로 들어있는 갈매기의 비상하는 사진들은 아름다움과 신비, 그리고 충격이었던 같다. 책의 내용을 이해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에 학교 도서관과 시중 서점에 있던 리차드 바크의 모든 책들-환상, 영원을 건너는 다리, 하나, 영혼의 동반자, 지상의 이방인, 날개의 선물, 복엽기 - 출간된 차례로 읽어 내려가며, 저자는 당시 내가 관심 있었던 禪宗의 영향을 받은 미국인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열게 해주었고, 이후에 선종과, 물리학, 종교 등이 섞인 소위 퓨전된 책들을 탐닉하게 된다.

우연히 책장에서 발견된 그의 책을 다시 읽으니 감동과 놀라움은 예전보다 못하지만, 나이 들어서 읽는 느낌은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젊을 때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책의 주제였다면,  나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다른 갈매기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발견한 주제라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책이 당시 운동권 학생들에게 널리 읽혔던 이유를 찾았다면 너무 늦었을까? 주인공 조나단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배우고 익힘으로써 대중을 계도 하고자 하는 혁명가라는 정치적인 생각도 이번의 읽기를 통해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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