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저 / 창비 / 2009년 03월 27일 / 252쪽 / 405g / 128*188mm / 2010/1/10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는 책이다. 그런데, 책의 소재가 과연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절한지는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하고 생각 한다. 성폭행 당한 이복 동생과 성적취향이 적절하지 못한 아버지를 가족으로 설정한 것 등의 설정은 10대 초반의 청소년이 읽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읽은 몇몇 소설에는 어김없이 그와 유사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도 강간과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우리사회가 어느새 그런 파격(?)적인 소재를 받아들이도록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작가가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그런 소재를 의도적으로 가져다 쓰는지 알 수는 없으나, 좀더 아름답고 긍정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딸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는 그런 책들이 서재의 책장에 꽂혀있다는 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적어도 청소년을 독자로 설정한 소설에서는 부적절한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니 작가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청소년의 위치에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건지, 아니면 어른들의 위치에서 청소년을 내려다보고 있는 건지 의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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