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18_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 시오노 나나미 저 / 김석희 역 / 한길사 / 1995년 09월 01일 / 2012.10.21
2권은 흔히 한니발 전쟁으로 알려진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한니발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로마를 침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서, 나는 그가 중부 또는 북유럽 사람인 줄 알고 있었다. 카르타고라는 나라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그리스의 여러 국가들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알게된 것은 북부 아프리카의 비옥한 토지를 보유했던 강력한 국가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지금의 스페인 지역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사실이다. 한니발은 그 스페인지역을 점령했던 장군의 아들로서 스페인 지역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랐고, 성년이 된 이후에 로마를 침공하기 위하여 대군을 이끌고 스페인 -> 남부 프랑스 ->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반도로 들어간다. 거기서 그는 무려 16년 동안 "나홀로" 군단을 이끌고 로마를 유린한다. 수 만병의 병사를 거느리고, 보급대의 지원도 없이 16년 동안 적지에서 버티는 것도 힘들텐데, 그는 로마를 쩔쩔매게 하면서 로마의 거의 대부분의 땅을 점령하면서 지중해 전역을 전쟁터로 만든다. 굳이 표현하자면 역사이래 최초의 세계 대전이 아니었을까 한다. 적의 심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적을 못살게 했던 한니발처럼 스페인 지역에서의 전과를 올린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은 카르타고 본국에 상륙하여 카르타고를 공격하여 승리 함으로써 1-2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도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의 지중해는 오리엔트(지금의 중동)과 에게해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마케도니아, 이집트 등에서 크고 작은 전쟁들이 발발하고, 로마는 그 전쟁들을 정리함으로써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지중해의 패권국으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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