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17_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 시오노 나나미 저 / 김석희 역 / 한길사 / 1995년 09월 01일 / 2012.10.12
장편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삼국지와 같이 10권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더욱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1990년대 중반에 출간되면서 인기가 폭발했지만, 15권까지 출간할 예정이라는 것과 앞으로 10년 동안 1년에 한 권씩 기다리면서 사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 왔다. 그래서 완간 되면 그 때 한번에 사 읽고자 했지만, 앞서 말한 용기가 부족하여 이제까지 미루었다. 이와 같이 읽고 싶지만 미루었던 책들은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로마인 이야기는 이제 1권을 읽었으니 2권을 차례로 읽어 나갈 차례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면서 소설 같은 재미를 가지고 있어 2권에 전개될 내용이 사뭇 기대 된다.
1권은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이후에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기까지 약 500년의 시간을 다루었다. 그리스와 로마의 정치적 문화적 차이도 함께 소개 된다. 로마는 이웃과 전쟁을 하여 이기면 그 이웃을 연합국으로 만들어 시민권을 부여하고, 정치적 권리도 나누면서 성장한다. 요즘 말하는 상생경영을 보는 듯 하다. 노예제도 또한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노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귀족이 노예의 신분을 해방시켜 주거나, 노예 자신이 돈을 모아 신분을 바꿀 수 있어서 투표도 할 수 있었으며, 세대가 지나면 관료 진출도 가능하였다. 평민과 귀족 사이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정치적 제도적 장치들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면서 초기 로마를 탄탄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