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21_우린, 숲으로 간다 / 이유미, 서민환 공저 / 현암사 / 2003년 06월 15일 / 2012.12.23
요즘, 서점에 가는 환경이 팍팍하다. 어떤 이는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 되어서 굳이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나 또한 책을 살 때는 인터넷 서점을 많이 이용한다. 거의 90% 이상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책을 고를 수가 없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에는 대개, 신문이나 라디오 등에서 추천되어 내가 노트에 기록해둔 책들 중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책을 고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인터넷 서점은 물리적 공간이 pc 스크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배열하느냐에 따라서 책이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한다. 물끄러미 책 꽂이에 꽂힌 책을 둘러 보다가, 호기심으로 턱하고 집어 든 책들은 거의 실패 하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다는 건, 그렇게 고른 책들은 거의 대개가 구입하고 나서 2~3일만에 읽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이나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서 추천 받아 노트에 메모해두었다가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한 책들은 상당수가 실패를 한다. 책을 읽는 것인지 책 읽기 노동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택한 전략은 치사하게도,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쭈욱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 책을 메모해서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다. 한동안 그랬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그러고 있다.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를 5권까지 쉼 없이 읽어 오면서, 한번쯤 쉬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고른 책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반납하고 나서, 도서관 서가에서 여행관련 부문에서 발견했다. 이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그래, 이런 책이 왜 이제 나타나는 거야?”….. 토요일에 빌려서 일요일에 다 읽어 버렸다. 무슨 스릴러 추리물도 아닌데, 한번에 다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여행지, 다음에 들어가는 숲에는 어떤 식물들이, 어떤 나무가, 어떤 풀들이 나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것이 마치 추리소설을 읽을 때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궁금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였던 것 같다. 미리도 식히고, 우리나라 숲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일석 2조의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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