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22_낙동강 / 신정일 / 창해 / 2009년 11월 11일 / 2012.12.30
몇 해전, 한 10년은 더 된듯 하다. 그 때, 나이 40이 되기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이 몇개 있었다. 백두대간 종주하기, 낙동정맥 종주하기,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타고 가 보기, 낙동강을 강 따라 걸어보기 등. 성격이 유유부단하고 그래서 맘만 잡고 실천하기 못한 것들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무척 기뻤다. 내가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실천한 기록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는 게 문명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문화사학자 답게 강을 따라 이어져있는 마을의 이름과 내력에 대해서, 그 강가에서 가까운 지역의 문화재 들을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없는 길을 가기 위해 산넘고 물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니, 나는 좀 더 편한길로 갔을 것 같다. 나라면 거의 비슷비슷한 풍경에 비슷한 감상을 시간대별로 써내려갔을 것 같다. 마치 산행 가이드를 적어 보듯이, 얼마의 거리를 걸어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고, 가끔 이정표가 있는 사진 한 두장 게시하고.....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겠지.
낙동강 주변에 관한 전설과 문화, 문화재, 역사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 있는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4대강 자전거 종주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본다면 재미와 함께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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