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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유명산 (20140713)

by seetop 2014. 7. 17.

산행지 :유명산(862m), 경기도 가평군 

산행일자 : 2014. 7. 13(), 맑음

산행코스 : 선어(들머리) → 소구니 산 유명산 마당소  계곡 주차장(날머리),
               
7km, 4시간

동행 : 회사 산악회

 

 

04:00 기상
        지난 몇주간 계속 주말 마다 산행 계획을 세워놓고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산행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알람이 한번 울렸는데도 번쩍 눈이 떠졌다. 밖에는 장마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는데, 갈 수 있나?"
   "비가 와도 간다고 했으니 일단 나서보자"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 아침을 대충 먹고 나선다.

 

05:30 버스 탑승
        단체 버스가 기다리는 곳까지 가는 동안에 비는 오락가락 한다. 5시 30분까지 탑승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왔더니 한 5분이 남았다. 바래다 준 아내에게 "잘 갔다 올게, 고마워~~"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총무 혼자만 밖에서 우산을 쓰고서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5시 30분이 조금 넘으니 사람들이 마구마구 들어온다.  버스는 5시 35분쯤에 출발한다. 버스는 창원을 빠져나가는 동선에 있는 약속 장소마다 서서 두세명씩 회원을 태운다. 졸음이 와서 눈이 껌벅껌벅 감겼다 풀렸다 한다. 버스 안의 TV에서는 월드컵 축구가 진행 중이다. 3-4위 전인지, 결승전인지 ...... 누꺼풀이 자꾸 내려앉는다.  

 

07:30 선산휴게소

       그렇게 졸다 말다 하기를 여러차례 하고나니 익숙한 지형이 보인다. 선산휴게소에서 휴식을 한단다. 아침을 준비했으니 먹으라고.......아침을 먹고 왔는데...... 그러고 보니 아침을 먹은지 벌써 3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그런지 출출하다. 배추된장국에 밥한그릇을 말아먹으니 든든하다. 화장실을 들렀다가, 버스에 탑승한다. 잠시 틈을 타서 보따리 장사꾼이 버스에 진입.....판촉을 하고는 성과 없이 내린다.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또 졸음이 온다. 꾸벅 꾸벅......

 

09:30 서여주 휴게소
        버스는 또 들른 휴게소는 서여주 휴게소다. 졸다 일어나서, 어디에 있는 휴게소인지 방향이 갈린다. 잠시 서성이며 잠을 깨고.....버스는 다시 달린다. 어느새 국도로 들어서고, 좌우로 산이 깊은 계곡을 간다. 그런데..... 한무리의 자전거가 지나간다. 한 둘이 아니고, 한두팀이 아니다. 어떤 팀은 봉고차에서 자전거를 내리기도 하고, 어떤팀은 로드형 자전거로 씽씽 달리고, 어떤 팀은 산악자전거로 달리기도 한다. 나도 자전거가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막 솟아 오른다.

 

10:14 선어치
        들머리인 선어치에도 자전거 한무리가 지나간다. 쉬운 경사가 아닌데,......
        버스에서 내린 회원들은 복장과 장비를 정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숲이 우거져서 산행 초기부터 그늘로 들어선다. 들머리는 대개 경사가 급하기 마련인데, 여기도 제법 경사가 세다. 로프가 매여져 있는 구간도 제법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간이 흙길이고, 적당한 그늘과 적당한 바람이 있어 편안한 산행이 될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끝까지 간다.

 

10:54 소구니 산(800m)

        잠시 쉬었다가 올라선 능선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 표지석을 보니 소구니 산이다. 여러팀들이 왔기 때문에 잽싸게 정상석을 찍고 왼쪽 아래로 유명산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들머리에서 올라오는 것 보다 좀 더 경사가 급하고 길게 느껴진다. 한참을 내려 가다보니 어느새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11:24 쉼터
        팀의 선두와 후미가 많이 벌어져서 잠시 쉬었다 간다. 사람들은 자기가 싸온 간식을 내어 놓고 나누어 먹는다. 과일, 빵, 과자.......
        잠시 쉬었다가 몇 미터 올라서니 임도가 나온다. 자전거로 다닐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길이 좋아 보인다. 임도를 따라 저 만치에 정상이 보인다.

 

11: 50 유명산 정상
         정상에는 아이스케키, 막걸리 등을 팔고 있다. 단체로 온 중학생들이 바글바글하고, 우리처럼 단체로 온 산행객들 또한 버글버글하다. 대충 단체 사진을 찍고, 아래쪽 숲속에 흩어져서 점심을 해결한다.

 

12:35 식사 후 출발
         하산길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지, 눈에 보이게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고, 숲에 나무와 길만 있고, 풀들이 없다. 그래서 한마디씩 거든다.
         "이 산은 수년간 안식년제를 해서, 회복을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지정 등산로를 만들어서 산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산에 들어오는 순간 자연보호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한참을 내려가니 돌길과 함께 계곡이 나오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물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계곡을 만나니 반가워서 하나 둘 계곡으로 들어가 손을 적시고, 발을 담군다.

 

13:00 계곡 휴식

        나도 적당한 자리를 잡고, 손을 씻고 얼굴을 적신다. 때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3:11 출발
        잠시 쉬었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가도 가도 끝이 없다...돌길을 2km정도 걷는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나보다 먼저 내려간 회원들은 군데 군데 계곡에 몸을 담구고 시원함을 즐긴다.

 

14:37 버스 탑승
        버스에 탑승하니 의외로 내가 두 세번째가 되었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자리에 앉으니 또 졸음이 온다.  버스는 고객를 돌아 넘어 가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한무리의 오토바이도 지나가고, 여러무리의 자전거를 지나간다.

 

15:30 양평해장국
        점심을 먹은지 3시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또 밥을 먹는다....이건 점저(점심저녁)인가? 선지국을 맛있게 말아 먹는다. 역시 선지국은 양평해장국이다. 밥을 먹고, 버스에 올라타니 또 졸음이 온다. 버스를 타면 할일이 없어서 잠이오는건지?

 

20:30 도착, 해산

         버스에서 내리니 아내가 마중을 나와 있다. 주말을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도 마중까지 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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