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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백양산(2014.07.27)

by seetop 2014. 7. 27.

산행지 : 백양산(642m),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산행일자 : 2014. 7. 27(), 맑음

산행코스 : 어린이대공원 입구 - 만남의 숲(2.3km) - 산불감시초소 - 불웅령(1.35/3.6km) - 614봉 - 백양산(1.3km/4.9km) - 바람고개(1.5km/6.4km) - 주차장(1.5km/7.9km)

(거리 : 대략 산출함)
산행시간 :  5시간 30분

동행 : 아내와 친구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아내의 친구들과 산에 다녀왔다. 장소는 지난주에 약속한 백양산.  편백숲이 좋다고 하여 백양산으로 선정했다. 모두들 가보고 싶어 했다.

 

07:45

부산 어린이 대공원 입구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인터넷으로 화상답사한 바에 따르면, 동물원이 생겨서 주차장도 함께 생기기는 했는데,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란다. 10분에 300원. 그런데도 주차장 자리가 모자라서 좀 늦게 가면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 10시에 약속을 하였지만, 좀 더 일찍 가서 근처 다른 장소를 알아볼까 하여 8시 반에 집을 나서기로 한다.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짐을 싸고.....왔다 갔다 하다보니 어느새 8시 반이 지나고 있었다.

 

08:45

서둘러 짐을 차에 싣고, 내비를 검색해보니, 집에서 30분 걸린단다. 이른 건 아니지만, 여유있게 약속장소로 나선다.

서부산을 지나 동서고가로를 타야 하지만, 습관적으로 고가도로에서 내려 일반도로를 탄다. 머리위로는 고가가 지나고,,,,,얼마전에 군부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하는 시민공원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성지곡 수원지로 들어선다. 길은 조금 넓어졌지만 익숙한 길 끝에 로터리가 나타난다. 11시 방향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산행 길 입구에 앉아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울산의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09:45

울산이 친구들이 도착했다. 웃으면서 이런저런 농담을 즐기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입구부터 키가 큰 소나무와 편백나무들이 우리를 반긴다.

 

10:25

성지곡 삼림욕장으로 들어선다. 이제까지는 평지를 걸었다면 지금부터는 경사가 있는 산길을 가는 셈이다. 아직까지는 길 바닥이 콘크리이트로 되어 있어 걷는게 편하기 그지 없다. 삼림욕장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석 뒤편에는 동래산성 남문으로 가는 "남문 순례코스"을 안내 하는 작은 표지석도 있다.

 

 

 

  

만남의 숲으로 가는 길 좌우에는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편백나무 숲이 있다. 숲의 향기가 마음을 정화해주는 것 같다. 산을 잘 선택한 것 같다.

  

 

10:45

만남의 숲에서 울산친구가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쉰다. 울산의 친구는 커피를 매우 사랑하고 좋아한단다. 그래서 집에서 커피를 스스로 드립해서 가져온다고 한다. 사실 그의 거피는 시중의 커피샵에서 먹는 것 보다 고소하고 향이 깊은 것 같다.

  

                                                          

11:10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산행을 이어간다. 오늘의 산행은 편백나무 숲길 산책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상을 가야 맛이라.....정상을 향해 전진한다. 그런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삼림을 복원하기 위하여 흙주머니를 깔아놓고, 밧줄로 등산객을 인도 하고 있다.                             

                            

11:58

가파른 경사를 한참 올라서니 하늘이 보이고, 이윽고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멀리 불웅령이 보인다. 5분 가량 휴식했다가 출발한다.

                                           

                                   

12:12

드디어 불웅령에 도착한다. 불웅령은 616m다. 돌무지가 있고, 사방의 전망이 매우 좋다. 일반적으로 령은 재를 뜻하고, 재는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인 안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웅령(불태령)은 봉우리 꼭대기에 있다. 친구들은 여기가 백양산 정상인 줄 좋아 하다가 아닌 줄 알고 나서는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백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멀리서 보니 잘 정비 되어 있다. 시에서 산길을 복원하기 위하여 등산로를 일정 구간으로 안내하는 로프를 설치하고, 나머지 주변을 보호하고 있었다.

                    

       

    

12:17

5분 정도 사진을 찍고, 쉬었다가 출발한다.

 

12:22

5분 정도 내려가다 만난 숲에서 간식을 먹는다. 산은 힘들어도 키가 큰 나무 숲이 울창하여 산바람은 시원하다.     

       

     

12:57

간식을 먹고, 과일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쉬다가 이동을 시작한다.

    

    

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흙이 쓸려내려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 등산로에는 거적을 깔고, 로프 바깥의 초지에는 흙과 부엽토 등을 넣은 포대기를 깔아 숲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13:25

드디어 백양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도 근처의 숲에만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마치 에어컨을 틀어놓은 사무실에 있는 듯 하다. 시원한 숲에서 먹는 간식은 맛이 더 좋다. 

  

     

       

13:40

바람고개 방향으로 하산한다.  

 

13:53

잠시 내려오니 당감동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나타나고, 길 건너 헬기장 방향에 쉼터가 있다. 경사가 급해서 잠시 내려오는데도 숨이 가쁘다. 잠시 쉬었다가 간다

 

13:58

헬기장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부산항 앞의 바다까지 조망이 좋다.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한참을 내려가다. 올라오는 사람들은 뙤약볕에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4:21

공룡발자국 유적지. 바위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며 훼손하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무엇이 유적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공룡발자국 유적지에서 잠시 내려오니 왼쪽으로 철망이 길게 쳐져 있다. 철망 안으로는 편백나무 숲으로 보인다. 철망 안쪽으로 가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내려오니, 철망을 통과 할 수 있는 문이 나타나기는 한다. 그래도 가는 방향으로 그대로 고집스럽게 간다.

     

14:33

바람고개.

바람고개에는 동네 뒷산에 흔히 볼 수 있는 체육 시설이 갖춰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열심이다. 다시 왼쪽으로(8시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약 80m 가다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나무계단 길을 따라 내려간다.

       

왼쪽으로는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철망이 숲을 보호하고 있다. 내려 갈 수록 편백 숲은장관을 이루고....숲 속에는 자리를 깔고 한적한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편백나무 사이사이로 보인다.   

   

   

숲의 끝은 수원지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고, 산책로 끝에는 시민을 위한 공중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나무 사이를 떠 다니는 듯한 즐거운 기분이다.

 

15:23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근처 밀면집에 들러 시워한 밀면 한그릇으로 피로를 달래며, 오늘의 산행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눈다.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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