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28) 아내와 함께 집 앞에 있는 굴암산에 다녀왔다.
장유에 온지 벌써 9년니 지났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앞산 정산에 가본 건 처음이다. 아내는 요즘들어 내가 하는 일에 많이 동조를 해주고, 같이 해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낀다. 이 것 모두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겠지? 남편이 내가 수입이 있을 때, 남편인 내가 하고 싶은 것 가운데 한가지라도 해보게 하고 싶은 건 또 다른 행복이 아닌가 한다.
아내와 함께 느린 걸음으로 숲속을 거닐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쏘이고,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녹음 속에 몸을 맡겨보는 것...이런게 행복이고,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 순간은 행운이다.
산행은 약 3시간 30분이 걸렸고, B코스로 올라가서 A코스로 내려왔다. 아직은 계곡에 물이 많이 부족하지만, 숲 바람은 내 마음까지 신선하게 부풀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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