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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주왕산(2017.08.04)

by seetop 2017. 8. 6.

산행 장소 : 주왕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두 번째]

산행 일자 : 2017.08.04(금)

산행 인원 : 친구 3명과 함께

산행 코스 : 주차장~대전사~주왕산(주봉)~칼등고개~후리메기~제1폭포~대전사~주차장 

산행 거리 : 10.15km, 6시간 (쉬는 시간 1시간 22분, 중식 포함)

날씨 : 매우 맑음. 한 때 지나가는 비(여우비)

     

      몇년 전부터 휴가 때면 동창들과 함께 혼자 다니기 애매한 거리에 있는 산을 다니고 있다. 낙동정맥 트레일, 금강소나무길을 지난번에 다녀왔고, 이번에는 외씨버선길을 갈까 어쩔까 하다가 주왕산을 선택했다. 주왕산은 외씨버선길이 시작되는 지점이고, 이 길들은 영주와 봉화에 있는 금강소나무길, 낙동정맥 트레일, 그리고 울진에서 영주로 넘어가는 옛길 등과 만났다가 헤어지면서 경북 오지(?)의 둘레길 명소가 되고 있다.
      친구들은 각각 창원, 거제, 부산에 거주하고 있어서, 이번 산행은 양산에서 만나 함께 움직이기로 하였다. 길이 좋고, 등산도 쉬엄쉬엄 해서 나름 쉼이 있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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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0 기상.

세수를 하고, 옷을 챙기고, 가방을 싼다. 보통은 전날 준비를 끝내는데, 이번은 좀 게으름을 피웠나 보다.

 

05:30 인한 도착

창원에 사는 인한이 우리집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5시 5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참 부지런한 친구다. 서둘러 올을 챙겨입고 내려간다.

  

05:50 출발

현관 앞에서 기다리는 인한을 만나, 악수를 나눌 틈도 없이 짐을 옮겨 싣고 약속 장소로 출발한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약속장소 도착 시간은 6시 30분이다.


06:30 정시도착

약속장소인 양산 시청 주자장에는 이미 상철과 현우가 와 있다. 양산시청 주차장은 5부제를 시행한다. 내 차에 각자의 짐을 옮겨 싣고, 아침을 해결하러 이동한다.

  

06:50 아침 식사

이마트 근처의 상업지구에서 잠시 찾아보니 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는 집들이 몇 군데 있다. 아침 식사로 부담이 적은 것은 역시나 콩나물 국밥이다. 후루룩 국밥 한그릇 말아 먹고, 근처 김밥집에 들어 김밥을 산다.

  

07:30 주왕산을 향해 출발

애초에 계획 했던 것 보다 무려 1시간 정도 늦은 시간에 출발한다. 내비게이션은 2가지 경로를 안내 해주면서 선택하라고 한다. 한가지 경로는 영천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이후는 국도로 가는, 약 160km, 2시간 50분. 다른 경로는 영천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은 같으나, 이후에는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타고 군위까지, 중앙고속도로(대구-춘천)를 타고 안동까지, 당진영덕고속도로를 타고 청송까지 가는 길로, 액220km, 2시간 40분. 우리는 새로 개통한 길도 궁금하고 시간도 10분정도 단축 된다고 하니까, 거리가 무려 60km가 긴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새 길로 가기로 한다. 도착 시간은 10시 쯤.....

  

08:45 삼국유사군위휴게소

휴게소 이름이 참으로 별 스럽다. 삼국유사를 앞에다 붙이다니.... 일연하고 군위하고 관련이 있을까?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휴게소는 참으로 ... 옛스럽다고 해야 하나? 복고풍으로 만들었다. 아주 어렸을 때 보았던 가게 간판이 생각나고, 휴게소 안에 들어가면, 장미다방이 있고, 전빵이 있다. 고교얄개 영화 포스터가 있고, 뽑기방(요즘의 인형뽑기 방이 아니고, 딱지 뽑기라고 해야 하나....)이 있고.... 여하튼 특색이 있는 휴게소다.

 

10:21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

주차비는 1일 5천원이다. 비싼건 아닌 것 같다. 짐을 다시 정리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썬 크림을 바르고.....

 

10:50 산행 시작

그렇게 주차장에서 출발 한다. 대전사 입구 문화재 관람 매표소까지 약 1km정도 되는 길에는 많은 음식점과 토산품 가게들이 있다. 토산품 가게에는 거의다 중국산이 있을 터이다. 음식점에서는 하신길에 들러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얼린 생수와 차거운 동동주 등을 나누어 준다. 우리는 각자 1~2병씩 어쩔 수 없이 받아 들고, 가방에 넣고, 음식점 이모가 쫓아와서 가바에 꽂아주고..... 괜히 기분이 좋다. 즐거운 기운이 막 샘솟는다...... 그래도 덥기는 덥다.

  

10:59 대전사

결국 11시에 본격 산행이 시작된 셈이다.

    

11:21 이정표 [← 대전사 0.8km, → 주왕산 1.5km]

대전사를 비껴돌아 조금 가면 용추폭포 방향과 주봉 방향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왼쪽을 다리를 건너면 용추폭포, 오른쪽 기슭을 따라 가면 주왕산 주봉 방향이다. 숲길에 들어서니 오르막이 시작되고, 고즈넉한 산길은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른다. 조금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11:25 쉼터, 사진 찍는 전망대

나무데크 길을 따라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에 전망대 겸 쉼터가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큰 바위는, 대전사에 보던 기암이다. 아래에서는 손가락 처럼 보였지만, 여기서는 병풍처럼 보인다. 

 

11:55 두번쩨 쉼터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여 한참을 온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20여분을 올라 왔다. 아까의 쉼터에서 10분 이상을 쉬었으니까.... 이번 산행에서 우리는 손목시계를 지닌 친구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시간은 더 더디게 갔는지 모르겠다. 두번째 쉼터에서 보는 전망은 아까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더 넓게 펼처진 기암들이 아름답다.

   

12:20 세번째 쉼터

낙뢰 다발지역을 지나 조금 가니 절골계곡 방향으로 전망 좋은 장소가 있어 쉬었다 가기로 한다. 모두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12:40 네번째 휴식, 계단

계단이 있다. 우리는 계단을 보면 항상 주흘산을 생각한다. 주흘산의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누군가가 계단 숫자를 적어 놓았기에 그게 맞는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하여 계단을 세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던 기억으로, 주흘산 만큼 계단이 오르고 내리기에 편한 곳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곳 주왕산의 계단은 주흘산 만큼 편리하지는 않지만 보통 수준인 것 같다.  계단의 중간쯤에서 쉬면서 인한이 싸온 오이를 나누어 먹는다.

  

13:09 주왕산 주봉, 720m, 이정표[← 후리메기 삼거리 2.5km, → 대전사 2.3km 외]     

등산 안내도에는 1시간 20분 소요된다고 되어있는데,..... 우리는 2시간 만에 도착 했다. 쉬면서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고, 쉬멍 놀멍 하다가 내려간다. 남은 총 거리는 6.7km, 약3시간. 바리바리 내려가도 오후 4시가 될  것 같다. 달기약수로 끓인 백숙을 먹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역시 우리는 계획 대비 대략 1시간은 늦게 움직이고, 1시간은 더 많이 움직인다.

 

13:50 갈림길 이정표 [← 후리메기 삼거리 1.9km, → 주왕산 0.6km, ↑가메봉1.5km]

   

14:01 이정표 [← 주왕산 1.1km, → 후리메기 삼거리 1.4km]

  

14:15 이정표 [← 후리메기 삼거리 1.0km,절구폭포 2.3km,  → 주왕산 1.5km, 대전사 3.8km]

   

14:31 이정표 [← 후리메기 삼거리 0.5km,절구폭포 1.8km,  → 주왕산 2.0km]

내리막을 다 내려온 것 같다. 앞선 산객들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고 있다. 우리도 100여미터 좀 더 내려가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다 간다. 참으로 평화로운 오후의 숲길이다.

   

14:56 후리메기 삼거리, 이정표[← 대전사 4.1km,용연폭포 1.3km, ↑가메봉 2.6km,  → 주왕산 2.5km]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가메봉 방향이다. 가메봉을 지나가면 유명한 절골계곡이 있다.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은 무척 편안하고 평화롭다.

    

15:19 이정표 [← 용연폭포 0.4km, 외씨버선길, →절구폭포 0.2km, ↓대전사 3.0km,용추폭포 0.8km]

피곤한 걸음걸이 때문에, 용연폭포와 절구폭포를 지나쳐 대전사 방향으로 곧장 내지른다. 은근히 피곤하다.  

    

15:38 용추폭포

여기서부터 흔히 사진으로 봐 왔던 주왕산의 계곡길이다. 기암절벽 사이로 만든 데크에서 안전하게 기암과 폭포들을 감상하며 내려간다. 멋진 경치에 취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16:31 산행 종료, 팥빙수

대전사 매표소를 빠져나오면서 얼음과자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는데, 마침 빙수를 팔고 있어서 2그릇 사서 나누어 먹는다. 시원한 얼음과자가 몸에 들어가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다. 빙수를 먹으면서 저녁식사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논의 한다. 닭 백수도 좋기는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면 어차피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포항에 가서 물회를 먹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렇게 우리는 포항까지 돌아서 저녁으로 물회를 사 먹고, 포항 울산간 고속도로(터널이 무려 21개나 된다)를 타고 와서, 언양으로, 양산으로 들어온다.

  

서로에게 수고의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해산. 오늘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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