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_02 은퇴쇼크 : 퇴직과 전직 고려한다면 박수칠 때 떠나라 / 전도근 저 / 북포스 / 2011년 03월 15일 / 2018.01 11.
지난해 말일자로 퇴사했다. 말이 권고사직이지 사실상 해고였다. 회사는 매년 4~50명 정도를 권고사직의 형태로 해고를 하고, 신입사원으로 충당한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고참 1명의 인건비로 신입사원 3명을 고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로 보면 회사는 2~30년의 노하우를 버리고 백지 상태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한다는 나름의 혁신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그건 회사의 입장이고....
아직 일을 하고, 아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50대 초반의 가장에게는 회사의 입장이라는 건 부차적인 것이다. 당장 먹고 살 일이 중요한 인자가 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수 년 동안 회사를 대변하여 많은 권고사직서를 들고 다니면서 퇴사를 종요하면서, 언젠가는 나의 차례가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무런 준비없이 상황을 맞이 해야 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아무런 준비 없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미 퇴직을 한 사람에 대한 조언을 내놓고 있다. 전반부에는 퇴직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정년퇴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사무직이 정년을 맞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정년이 찾아오기 전에 임원이 되거나 지금의 나처럼 종용을 받아서 중도퇴사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쉬는 기간이라 TV를 보면서 소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적어도 30년 동안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직장생활에서는 65세가 최근 트랜드인 것 같다. 현재 평균 수명이 80이라고 하고, 곧 100세가 될 것이다. 당장의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는 30년 이상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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