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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월악산(20190601)

by seetop 2019. 6. 2.

 

산행 장소 : 월악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다섯 번째]

산행 일자 : 2019.06.01(토)

산행 인원 : 현우와 함께

산행 코스 : 신륵사 - 신륵사삼거리 - 영봉 - 원점회귀

산행 거리 : 6.63km, 4시간37분  (쉬는 시간 40분, 중식 포함)

날씨 : 맑음

     

       지난달 친구들과 함께 한 산행에서 월악산을 가고싶다는 뜻을 비추었다. 그랬더니 현우가, 숙소에 와서 잘테니까 같이 다녀오자고 했다. 

       현우는 거제에 살고 있다. 진해 용원에서 모임을 마치고 내 숙소가 있는 대구로 달려왔다. 그가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20분이었다. 코스는 신륵사를 초입으로 정했다. 이유는 그저 산행거리가 짧아 보여서였다.

 

06:00 기상.

토요일에는 TV 알람을 설정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일찍 깨는 것 같다. 잠결에 TV소리를 들으면 마치 자장가 같아서 더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07:20 나섬

집을 나서서 아침을 먹으러 간다. 간단하고 부담 없는 걸로 정한 게 콩나물 국밥이다. 사실 아침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식사류는 그리 많지 않다. 돼지 국밥, 순대 국밥, 선지국, 그리고 콩나물 국밥 정도다. 돼지국밥을 아침으로 먹게 되면, 양이 많아서 부답스러운 경우가 많다.

 

08:00 출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다. 티맵에 길을 의지한채 따라간다.

 

문경휴게소에 들러 한번 쉬고, 문경에 들러 김밥과 간식을 준비해서 이화령 터널을 지나간다. 소조령 터널을지나 수안보를 우회하여 돌아가니 물이 마른 충주호가 보인다. 대충 보아도 20여미터는 물이 빠진 것 같다. 충주호에 물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꼬불꼬불 충주호변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 신륵사 입구가 나온다. 진입로가 마침 공사중이어서 10여분을 공사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11:28 들머리

신발을 갈아신고, 간식을 나눠지고 산행을 시작한다. 햇빛은 좋고 바람은 적당하다.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다. 조금 걸으니 숲이 우거져 그늘속으로 들어간다. 

 

11:40 첫 이정표(← 영봉 3.1km, ← 신륵사 삼거리 2.3km, 신륵사 0.5km→)

첫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가 많기는 한데, 대체로 규칙이 없어 보인다. 어떤 구간은 200m마다, 어떤 구간은 800m 지나서.... 아마도 사고가 많이 접수된 구간 위주로 설치를 했겠지? 500m 가서 또 이정표를 만나고, ...

 

초입은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다음은 돌계단으로,  나중에는 철 계단으로 안전을 위한 방비를 해두었다.

 

12:13 세 번째 이정표(← 영봉 2.1km, ← 신륵사 삼거리 1.3km, 신륵사 1.5km→)

 

12:38 능선, 이정표(← 영봉 1.8km, 신륵사 1.8km ↓)

능선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거리상으로는 딱 절반 왔다. 커다란 나무들이 뿌리를 이용해서 바위를 꼭 감싸안아 자라는 게 많이 보인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다.

 

13:30 신륵사 삼거리(↓신륵사 2.8km, → 영봉0.8km, ↑덕주사 4.1km, ↑동창교 3.5km)

요즘 유명 산은 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계단을 설치한 곳이 많다.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나는 계단설치를 찬성하는 편이다. 삼거리는 철제계단 위에서 갈라진다. 영봉 방향으로는 단순한 철제계단이 아니라, 철제 터널형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터널형 다리라는 기괴한 표현을 하는 이유는, 1) 머리 위로 낙석 방지를 위한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2) 바닥은 지면에서 십수미터 위로 다리의 형태로 만들어져있다. 3) 그리고 좌우 난간의 하단은 다른 산에서는 보지 못한 철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더욱더 안전하게 여겨진다.

 

14:12 영봉

수직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좀 더 간다. 드디어 영봉에 올랐다. 사진을 한장 찍으려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여러번 찍느라고 기회가 별로 없다. 겨우 사진을 한 장 찍고 사방을 둘러본다. 저 멀리 주흘산이 보이고, 산 너머 산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영봉 맞은 편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영봉과 거의 같은 높이의 바위 위에 벤치와 난간을 설치해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섭취하느라 분주하다.

 

영봉에서 내려와 적당한 그늘에서 김밥을 먹고, 내려온다.

 

16:09 신륵사

내려오며 신륵사에 들러본다. 대웅전에 가서 절을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사천왕이 지키고 있을 법한 입구에는 사천왕이 없다. 입구를 지나 들어간 경내에는 오래된 석탑 1기가 있고, 그 뒤로 극락전이 있다. 그 왼쪽으로는 산신각이 있고.... 그게 전부다. 절은 정비하고 있는 상태처럼 보인다. 대충 둘러보고 나온다.

 

신발을 갈아신고, 짐을 정리한 후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6.63km, 4:38, 휴식 39분

 

   신륵사 입구

 

   신륵사 삼거리, 철제 계단 위에 이정표가 있다.

 

 터널형 철계단 낙석을 방지하기 위하여 머리 위에도 튼튼한 철제망이 설치되어 있다.

 

터널형 철계단 아래는 깊은 계곡이다. 다리인지, 터널인지.... 철계단을 설치한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

 

수직 철계단. 아파트 20층 높이는 될 듯 보인다. 아찔하다. 계단만 보며 올라갔다.

 

영봉

 

정상석이 있는 영봉에도 안전을 위해 난간을 만들고, 바닥을 돌을 받치고 데크를 만들었다. 공원 관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영봉 맞은편에 있는 데크와 쉼터. 정상이 좁은 것을 고려하여 역시 난간과 데크를 이용하여 산객들의 안전을 꾀했다.

   

저 멀리 주흘 산이 보인다.

   

신륵사 경내. 고즈넉하다 못해 아무도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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