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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무척산(20220129)

by seetop 2022. 1. 31.

아침 현관의 기온은 아직 쌀쌀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챙겨 나와서 무척산으로 향한다. 무척산도 두어 번 다녀온 적이 있다. 흐릿하게 기억나는 건, 천지 못을 지나 정상을 찍고 반대편 마을까지 내려오는 종주 코스였을 거라는 것. 하산길 장군바위에는 암벽등반을 위한 볼트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보았다. 예전 같으면 무심코 지났을 테지만, 요즘은 산에서 바위를 만나면 볼더링 하기 좋은지, 등반하기 좋은지 한 번 더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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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주차장

신을 갈아신고 등산을 시작한다. 앞서 열댓 걸음 앞에 4명의 산객이 앞서간다. 그들이 들어서는 숲길을 따라 들어선다. 입구에는 등산로 정비사업을 시행한 기록이 남아 있다. 과연 산행길은 제법 잘 다듬어져 있다. 길이 패인 곳은 돌로 메꿔놓고, 경사가 급한 곳은 돌계단이나 목책을 설치했다.

 

11:42 흔들바위

흔들바위는 위태한 모습으로 바위에 걸터 앉아 있다. 바로 곁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두어서 멀리 상량진까지 조망할 수 있다.

 

12:09 바위 소나무

소나무가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다. 흙도 없는데서.... 나중에 사진으로 살펴보니 소나무 뿌리가 바위를 껴안고 있다. 가끔 바위틈에서 자라난 나무를 보면 생명의 위대함을 느끼고는 한다.

 

12:34 정상(702.5m)

정상 터는 좁은데 정상석은 어른보다 약간 더 크게 세워 놓았다. 그래서일까 비좁아서 잠시 앉을만한 구석이 없다. 서둘러 사진 찍고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선다. 하늘의 구름이 예쁘다. 내려가는 길은 천지 못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13:01 천지못

수로왕이 붕어한 후에 묘를 삼기 위해 땅을 팠는데, 계속 물이 나와 못처럼 되어 버려서 묏자리를 쓸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데, 허황후와 함께 온 사신이 높은 산에 못을 파면 묏자리에는 물이 없어질 거라 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늘에는 아직 얼음이 끼어 있다.

 

13:10 빙벽

하산길에 그늘진 쪽으로 커다란 빙벽이 있다. 여기에 폭포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수량이 제법 되는 폭포가 아니라면 빙벽이 있을 리가 없다. 얼음이 제법 두껍게 열렸다.

 

13:34 장군바위

장군바위는 꽤 알려진 암벽등반 스폿이라고 한다. 과연 장군바위 일대 큰 바위마다 암벽 등반할 때 사용하는 빌레이를 거는 볼트가 박혀있다. 암벽 등반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올해는 목표를 하나 더 추가해볼까?

 

13:57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돌계단이 많아서 걷는 게 약간 불편하다. 주차장에서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무척산 모습
산행 들머리.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했다.
흔들바위. 산행하고 조금 오르다 보면 흔들바위가 맞아준다.
소나무를 품은, 소나무가 품은 바위. 바위 틈새로 소나무의 뿌리가 박혀있다
정상석. 이처럼 큰 정상석은 부담스럽다
멀리 창원 북면 방향에서 낙동강이 흐른다
하늘의 구름이 예쁘다.
낙동강은 오른쪽을 흘러 바다로 나아간다
천지 못. 물결이 없는 오른쪽 윗 부분은 얼음이다.
통천문 #1
장군바위 군락(?)에 있는 통천문#2. 저기로 나가면 길이 있을려나
통천문 #3
내려오는 길에 만난 빙벽. 응달이어서 얼음이 제법 두껍다
오늘의 산행 기록

 

 

무척산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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