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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초상화

by seetop 2022. 9. 13.

2022_27 초상화 / 부제 : 오직 하나뿐인 그대 / 이미혜 / 북팔 / 2021 11 19 / 2022.09.08

 

가끔은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오래 전에는 주로 신문 광고를 보고 책을 골랐는데, 신문을 보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 그래도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거나 광고되는 책을 위주로 골라왔다.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책은 거의 대부분 잠깐이더라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중적인 책들만 읽어왔다고 볼 수 있다.

대구 서문시장에 위치한 심심책방이라는 곳에서는 서점 주인장이 마음대로(?) 엄선한 책을 회원들에게 보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제도를 이용하여 매달 책을 기다리고, 읽는다. 어떤 책이 선정될지는 오로지 주인장 맘대로기 때문에 매달 책이 올 때쯤이면 기대가 된다.

주인장은 말한다.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거라고. 그래서 가끔은 벽돌 책을 보내오기도 한다. 그렇다 이 책은 벽돌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는 두꺼운 양장본이다. 무려 464쪽이다. 소설이 아니고서는 제법 두꺼운 책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림을 넣기 위해서 그랬는지 종이도 두꺼운 재질이다. 그리고 사실 읽는 기간도 제법 걸렸다. 심심책방 주인이라면 언제 보내준 책인지 기억하겠지만……. 내 기억에는 꽤 까마득하다.

알고 있는 그림이나 화가, 또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나오면 흥미진진하게 읽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오면 진짜로 읽기 위해 읽는 수고를 들였다. 그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없던 흥미도 생겨난다. 요샛말로 스토리텔링이 되면 더욱더 재미가 더해진다. 이 책이 그렇다. 그래서 대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다. 철학과 신화와 전쟁과 정치, 경제, 사회환경 다양한 내용들을 그림 한 장 한 장에서 저자는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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