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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행복의 지도

by seetop 2022. 8. 13.

2022_21 행복의 지도 / 원제: The Geography of Bliss / 부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에릭 와이너 / 김승욱 / 어크로스 / 2021 09 03 / 2022.08.05

 

덕분에 영어 단어 1개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Bliss = 더 없는 행복. 직역을 하자면, 더 없는 행복의 지형학.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행복의 지도라고 번역을 한 거 같다. 이 지도만 있으면 행복한 곳으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그곳은 정말 행복한 곳일까? 행복의 기준은 모두 알고 있듯이 상대적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 덜 행복하다고 정의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면, 특정한 지역이나 국가 또는 집단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또는 어떤 국가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때 참고 지표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여행은 시작하는 거 같다. 저자는 행복의 순위가 높은 혹은 낮은 지역 또는 국가를 방문하여 그 집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행복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는 과연 그들이 행복하기는 한 걸까? 하는 의문이,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만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또 그 나름대로 불행하기만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지점도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질적 풍요, 전쟁 등과 같은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함, 종교적인 이유, 약물, 천혜의 자원과 살기 좋은 자연 환경 등. 그러나 그런 것들이 꼭 행복을 좌우하는 건 또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한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마냥 불행하기만 할까?

매일의 끼니에 대해서 덜 걱정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거나 도움을 제공하는 행위를 하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행복도는 상승하지 않을까? 나는 극빈하지는 않기에 매일의 끼니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는 것이 나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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