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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신의 죽음

by seetop 2023. 3. 8.

2023_06, 07 신의 죽음 1, 2 / 김진명 / 대산 / 200646/ 2023.03.04

 

김진명 작가를 나는 한국의 댄 브라운 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고학적인 단서를 가지고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연결시켜 상상의 나래를 편다. 이 점에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등이 떠오른다.

소설의 배경은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 불거진 중국의 동북아공정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음모(?)를 소재로 만든 픽션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너무나 그럴듯하여 진짜로 숨은 진실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허망한 바람도 생긴다. 광개토왕비문의 해석을 둘러싼 한중일 갈등이 있는 와중에, 황해도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에 적힌 한 개의 문장에 대한 해석으로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가 바뀔 혹은 바꾸고자 하는 음모를 천재적인 학자인 주인공이 막아낸다는 줄거리다. 그의 소설에서 (대부분) 아쉬운 것은 결말 부분이 약간은 당황스럽게 전개되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너무 짧게 삽시간 만에 상황이 종결되는 게 조금은 아쉽다. 여하튼 고대사에 대하여 약간의 관심이 있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 우리는 고구려를 우리의 역사라고 이해를 하고 배워왔다. 그러나 고구려가 어떻게 패망하였는지, 그 이후에 재건한 적은 있는지(발해), 그리고 또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여 한반도의 역사 범위에서 빠지게 되었는지(만주, 간도) 등에 대해서는 역사시간에 (요즘은 어떻게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자세하게 배우지는 않은 거 같다. 어쩌면 우리는 고구려와 그 후속 국가들에 대해서 아는 바가 중국의 삼국지만도 못한 건 아닐까? 그런 뜻에서 우리는 과연 고구려를 우리의 역사라고 자랑하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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