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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천문학 콘서트

by seetop 2023. 2. 22.

2023_05 천문학 콘서트 / 부제: 우리가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천문학 이야기 / 이광식 저 / 더 숲 / 2018924/ 2023.02.18

 

고대부터 최근까지 우주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대강의 역사적 순서에 따라 각 시대별로 최고의 지식인들의 우주에 대한 생각에는 어떤 배경에 있었는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태양계의 일원이고, 태양계는 은하계의 한 귀퉁이에 있으며, 그러한 은하계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태양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은하계의 중심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고, 지구 역시 도망가는 태양을 따라 정신 없이 돌면서 쫓아가고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지구의 표면에 있는 우리는 그런 운동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까?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계(系, system)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운동하는 계 안에서는 모든 요소가 계 자체의 운동에 대해서 영향을 받지 아니한다는 신박한 이론이 등장하고서야 비로소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물리학을 배울 때 당연히 여겼던 것 중에는 중세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당연하지 못했던 것들이 꽤 많다. 갈릴레오는 중력을 발견했지만 설명을 하지 못했고, 뉴턴은 중력을 설명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신의 뜻으로 돌렸다. 아인슈타인은 뉴턴이 설명하지 못한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시공간(時空間)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런데, 수천 년 전 동양에서는 우주를 말할 때 시공간의 개념을 담아서 이야기해왔다고 한다. 아이러니다.

과거에 코페르니쿠스가 그랬듯이 수백 년이 지난 후에 현재의 이론들을 뒤집는 이론이 등장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는 존재에 대하여 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태초에 빅뱅이 있었을까? 과학자들은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공간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럼 무엇이 있었을까? 없다는 거는 있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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