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09 슬픔의 방문 / 장일호 / 낮은산 / 2022년 12월 4일 / 2023.03.18
저자는 시사인 기자였으며, 지금은 편집자라고 한다. 이 책과 다음에 읽은 책의 공통점은 작가가 모두 심각한 병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다 읽어 내려갈 즈음에 알게 된 건, 저자는 암으로 추정되는 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알지 못한 흐름이 무엇인지를 책을 덮을 즈음에 “죽음”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책의 각 편은 수필인 듯, 기사인 듯, 신문 칼럼인 듯 메시지를 가볍게 던져주는데, 그것이 묵직한 것들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다. 죽음, 믿음과 종교, 자기 결정권 등과 같은 주제는 분명 묵직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79p 어떤 헤어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순간이 아니라 일생이 필요하기도 하다...
p126 제도가 금지의 형태를 갖는 것은 다른 이어 자유로운 삶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자유를 누리기 위함이다(황두영, 외롭지 않을 권리)
p142 사람들이 신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떠난다(레지 맥닐, 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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