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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파과

by seetop 2024. 8. 27.

2024_25 파과 /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 04 16 / 2024.08.20

 

지난 주 영어회화 오픈 카톡방에 이 책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그분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었는지, 이 책이 올라왔다. 마침 이 책은 집에 있었어(내가 산 게 아니라 아이 둘 중 하나가 샀을 것이다), 책장에서 꺼내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파과]가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파과가 破瓜인지 破果인지에 따라 뜻이 달라지겠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破果, 즉 흠집이 난 과일로 생각한다. 破瓜는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면, 이런 뜻이 있다. [ 瓜자를 파자(破字)하면 ‘  개로 ‘二八 16 되기 때문에 16살의 여자 또는   개라서 8*8 64 되어 64세인 사람 ]. 그러나 숫자 또는 나이로 표현되기에는 소설 주인공의 삶을 설명할 없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우연히 킬러로 길러졌고, 그가 만난 많은 죽음이 그에게 상흔으로 잔재하고 있다. 그러다가 누구나 그러하듯이 전성기를 지나 나이가 들고 주변의 친구와 친척들 중에 먼저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사람들 중에 각별한 사람이 있다면 그의 남은 삶을 얼마나 팍팍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그리고 내가 최근 아주 조금씩 그것을 느끼고 있다. 지난한 삶의 상처를 안고 사는 노년의 삶에도 가끔은 살아야 하는 절체절명 같은 의무감이 작동하는 기제가 찾아올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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