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_03 프로젝트 헤일메리 / Project Hail Mary / 앤디 위어 / 강동혁 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21년 05월 04일 / 2025.02.01
영어회화 모임을 다닌지 몇 년 된 거 같다. 거기에 다니면서 영어회화가 늘었는지는 솔직하게 말해서 자신 없다. 여전히 내가 말할 차례가 되면, 버벅거리기 일쑤다. 하지만 거기서 많은 걸 배운다.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부터 나처럼 어데 가면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어서 각자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모임에 다녀오면, 왠지 무언가를 얻은 듯한 뿌듯함이 있다. 이 책은 그 모임의 일원 중 한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그는 이과생이고,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영화 마션이 유명한데,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을 지은 사람의 작품이라고 한다. 소설을 읽다보면 물리학과 화학을 새로 공부하는 기분이 든다. 지금은 다 잊어버린, 물리학법칙과 원리가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소설의 다양한 장르를 또 한 번 경험하게 된다.
지구를 구하라는 위대한 사명을 졸지에 떠 맡은 주인공. 잠에서 깨어나니 망망대우주에 혼자. 잠자는 동안 지워졌던 기억이 하나 둘 되살아나며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티끌보다 더 존재감이 없을 우주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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