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저 / 전승희,윤지관 역 / 민음사 / 원제 Pride and Prejudice / 2003년 09월 / 페이지 559 / 708g / ISBN-10 : 8937460882 / 2007.09.27

 

명작은 정말 시간이 있을 때, 혹은 시간을 내어서 읽어야 한다. 이 책은 2007년이 시작하면서 올해의 사업(?)으로 작정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여름 휴가 때 우연히 절반 정도 읽은 것을 알아채고는 다시 읽기 시작했다. 외국 소설의 특징은 이름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은 ‘리지’, ‘베넷 양’, ‘엘리자베스’ 등으로 불린다. 그래서 글의 초반부에는 ‘베넷 양’이 엘리자베스 인지, 아니면 그의 언니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 몇 번이고 앞뒤를 살펴가면서 읽어야 한다. 애칭과, 존칭이 섞이면서 같은 인물인지, 다른 인물인지 많이 헷갈렸다. 그래서 글의 초반부에는 나름대로 등장인물의 족보(?)를 만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헷갈렸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역시 명작이라고 부를 이유가 있구나.’이다. 작품성을 잘 따지지는 못하지만…….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디아시와 엘리자베스 사이의 관계가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첫인상으로 인한 서로의 오해와 주변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었다. 초반부에 조금 지겹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