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을 샀어 : 2008 동인문학상 수상작 /
출퇴근 하면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가끔 책을 소개해주는 프로를 만나게 된다. 이 책도 그런 프로그램에서 소개받은 책으로, 문학을 한번쯤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메모해두었다가 사게 되었다. 책을 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올해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책을 잘 골랐다는 자부심마저 느꼈다.
책을 사기전에는 장편인줄 알았으나, 여러 단편이 있는 소설집이었다. 그것도 세 꼭지 정도를 읽어 내려갔을 때, 어? 주인공과 이야기가 왜 연결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만큼 문학을 접해본 지 오래되었다. 물론 그전에 1984, 오만과 편견 등을 읽기도 했으나 시대적으로 지리적으로 현재의 대한민국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느끼는 감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공통된 팩트를 굳이 찾아내라면 작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여자라는 것과 주인공은 한결같이 정신의학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심리학적이든 의학적이든 우울증 그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건 아마도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이 직업이 있든 없든 나이 40 전후가 되면 겪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아내도 수년간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심리치료를 받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처형과 친구의 아내들에게 서투른 조언을 해준게 많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대한민국 문학을 읽은 느낌은 역시 문학은 따분하다는 것이었고, 역시 문학은 따분하지만 자주 읽어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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