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_013 소금 / 박범신 저 / 한겨레출판 / 2013년 04월 15일 / 2013.08.25
광고에서, 아버지에 대한 글이라고 해서, 출장 중 서울역 인근 서점에서 책을 샀다. 책은 염부1이 죽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몇 년 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엄마가 죽었음을 전제로 소설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아버지는 죽으면서 시작한다. 왜? 부모님들은 돌아가셔야 이야기가 시작될까?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
책은 아버지1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2의 아버지, 주인공2의 아버지의 아버지……. 수많은 아버지의 모습들이 나온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혹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모두 도맡고 있는 이 시대의 아버지와, 온전한 자기 삶을 살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욕구”에 대한 표현이지 않을까? 아버지는 아버지가 되면서부터 가족의 생계와 욕망을 책임져야 하는, 고단한 삶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가슴속에는 항상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 욕망도 있었을 것이지만 자기의 꿈을 실현을 시도하다가는 가족의 생활이 위태로우니 그냥 그렇게 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