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천년의 금서

by seetop 2013. 9. 21.

 

2013_015 천년의 금서 / 김진명 / 새움 / 2009년 05 20 / 2013.09.11

 

오랫만에 읽는 김진명의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가끔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만큼 소설의 배경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소재는 그의 많은 소설에서도 인용되었듯이 대한민국의 고대사이다. 한단고기, 단군세기 등의 책을 처음 접한건 80년대 중반이었으니 어느듯 30년이 가까이 된다. 처음에 그 책들을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단숨에 읽어내려가면서 가슴뛰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책의 내용은 한韓씨의 시작은 어디에서 부터인지를 궁금해하는 역사학자의 의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대한제국, 대한민국의 "한"은 그 원류가 어디인가? 즉, 아무리 국력이 쇠약한 조선말기였지만, 대한제국이라고 나라이름을 바꾸면서,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간도까지 사실적으로 지배를 해오던 조선이 "삼한"을 잇는다고 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은 주인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라 백제 가야의 조상 부족국가 마한 변한 진한과는 다른 "한"이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라고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고대사를 연구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한"의 뜻이나 범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누구도 가르치려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상상할 수 있다. 왜 그랬는지.... 왜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았고, 왜 나라이름을 "대한제국"으로 고치게 되었는지....

 

그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설정 가운에 일부는 사실이기를 기원하는 바람이 솟는다.

'책친구 > 긴 글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관의 힘  (0) 2013.10.14
바보 빅터  (0) 2013.09.21
십자군 이야기 3  (0) 2013.09.21
소금  (0) 2013.08.31
십자군 이야기 2   (0) 2013.08.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