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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쓸모없는 짓의 행복

by seetop 2016. 9. 9.

2016_22_쓸모없는 짓의 행복 / 원제 : Happiness of Pursuit / 크리스 길아보 저 / 고유라 역 / 더퀘스트(길벗) / 2016년06월45일 / 2016.09.08


쓸모없는 짓? 쓸모없는 짓이라는 게 있나?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꼭 필요한 일들 가운데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라고 제안한다. 짧은 인생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들도 많기 때문에 성공하고 싶다면, 간절히 원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것을 먼저 해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어쩌면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다르기도 한 제안을 한다. 그러면서 어쩌면 쓸모가 없어보이는 일들을 했거나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예를 들면, 전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하기(굳이 그나라를 여행하거나 체류할 필요는 없다.), 가족들과 함께 알래스카에서 칠레 남단까지 17,000마일을 자전거를 타고 3년간 걸쳐 여행(?)하기, 매주 전세계 모든 국가의 요리를 한가지씩 해보기,  미국 대륙 동부해안에서 서부해안까지 걸어서 가기, 요트를 타고 전세계 바다를 항해하기 등이 있다. 이런 저런 사례들과 함께 다른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의 상태(?), 목적(?)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대부분의 사례가 긍정적이고 좋은 결과를 보였으니 독자들에게도 "쓸모없는 짓"을 시도해볼 것을 은근히 권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쓸모없는 일들을 벌이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취미일 수도 있고, 어떤 걍우에는 잘 설명하지 못하는 그 무엇에 이끌렸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백두대간 종주하가, 자전거타고 국토종주하기, 걸어서 땅끝(전남 해남 강진)에서 강원도 고성 전망대까지 걸어가기, 부산 몰운대에서 판문점까지 뛰어가기 등. 이런 시도를 해보는 사람들이 만약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북매 대륙 횡단, 아팔라치아 산맥 관통 트레일, 북미-남미 대륙 종단 뭐 이런 것들을 시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일을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개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해보고 싶어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끌리고 도전하고 추진한다. 책에서는 그것을 QUEST라고 하고, 독자에게 "당신의 퀘스트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 


잊지 말고 조심해야 할 것은 "통계의 오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앞서 퀘스트를 수행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했는데, 만약 그 사람들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면, 인터뷰의 대상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이다. 즉,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거나 보여준 사람들이 알려지고 유명해져서 인터뷰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럭저럭 또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 사람들은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인터뷰의 기회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면을 볼 수 있는 힘"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면을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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