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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식탁 위의 행복

by seetop 2016. 9. 26.

2016_23_식탁 위의 행복 / 원제 : Where am I eating? / 켈시 티머먼 저 / 문희경 역 / 부키 / 2016년01월22일 / 2016.09.22


이 책을 읽으면 음식을 먹는 도중에 뭔가 모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먹는 음식은 과연 안전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솔직하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말하자면 오늘 내가 맛있게 먹는 음식(커피, 바나나, 사과주스 등)을 살 때 지불한 금액 가운데에 산지의 농부에게 돌아가는 몫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대충 1/100정도 되는 것 같다. 산지보다 왜 그렇게 비싼 가격을 줘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길고 복잡한 유통경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면, 스타벅스 커피는 품질좋은 콜롬비아 산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콜롬비아에 생산한 것만을 가지고는 그 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세계 여러 곳의 커피를 블랜딩하여 사용한다는 의혹도 있다. 그럼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 나는 어디에서 생산된 커피를 마시고 있는가?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로 도시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인 농부는 줄어들고 있고, 농부의 아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있다. 농장은 점점 더 일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점점 줄어드는 농지와 농부들은 나머지 전 세계인들은 먹여살려야 하는 운면을 거머쥔채로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은 수입으로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그래서 공정무역 같은 단체(?)가 있고, 농부들을 지원하는 여러가지 기관과 인증제도가 있다고.... 그래도 그것들이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얼만큼 농부들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얼마만큼 안심이 되는 지는 솔직하게 의문이다.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농지와 농부로 인하여 적은 일손으로 좁은 땅에서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하기 위한 유전자 개량(GMO)사업이 동식물에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발전 속도를 더 해가고 있는 마당에 한 쪽에서는 막연한 두려움에 GMO식품을 거부하는 활동도 일어나고....


나의 아이들의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먹고 살아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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