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_10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낸 휴식의 놀라운 효과 / 원제 : Muße: Vom Gluck des Nichtstuns / 올리히 슈나벨 저 / 김희상 역 / 가나출판사 / 2016년 07월 06일 / 2017.04.01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휴식에 대하여 말을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대체로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광고의 카피처럼 쉬는 것 조차도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해야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으로서 되새겨볼만한 질문이 있다. 우리는 그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있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마냥 바쁘게 살아가는 것인지.....
내용은 제법 따분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되물어보는 기회가 생겼다. 나는 어떤 상태인가? 질문의 대한 답변은 꽤 이중적이었다. 마냥 쉬고 싶은 마음과, 무엇인가 인생의 퀘스트를 추구하고 싶다는 욕망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한적한 시골에 가서 촌집을 구해 느긋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먹고 살기 위해서는 촌집에서 카페를 멋지게 꾸며서 손님을 많이 유도하여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것.... 이렇듯 쉬는 것과 일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 사고는 비단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듯.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에는 이런게 있다. 백만장자가 해변에서 어부를 만났는데, 그 어부는 잔뜩 고기를 한번 잡아오고서는 낮잠을 청한다. 그래서 그 부자가 말하기를, 한번더 조어를 하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그 어부는 "그래서 그 다음에는요?"라고 되 물었고, 그 부자는 돈을 많이 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을 했고, 그 어부믐 또 다시 "그 다음에는?"라고 물었고, 부자는 그렇게 번 돈을 가지고 큰 배를 사면 더 많은 고기를 잡아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회사를 차려서 더 큰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어부는 계속해서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질문을 하였고, 부자는 "정말정말 돈을 많이 벌면 느긋하게 쉬면서 낮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 어부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던진다. "내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왜 나중에 할까?"
우리는 가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 잊고 살기도 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빌 게이츠 처럼 "생각주간"을 만들 처지가 안되는 것이 도시인 대부분의 삶이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몇시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해야 집중이 더 잘 된다고 역설한다. 그 방법은 마라톤, 등산, 명상 어느 것이라도 집중을 통하여 나머지를 잊을 수 있는 것들이면 좋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우리는 더 많은 일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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