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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두 바퀴로 가는 세상

제주 환상 자전거길 3일차(성산-월정-김녕-함덕-용두암)

by seetop 2017. 12. 25.

일자 : 2017.12.21(목)

구간 : 제주 환상 자전거길 3일차(성산-월정-김녕-함덕-용두암)

거리 : 72.55km  (트랭글 기준),

 

12/23(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겠노라고.....확인한 일출 시간은 대략 7시 30분. 바다는 해가 좀더 일찍 뜰거니까, 7시 쯤에는 일출봉에 올라야 한다.....며 잠들었는데.....


6시 반에 일어나서 대충 챙겨서 일단 나서보기로 했다. 짐작한 대로 벌써 밖은 훤하다. 일출은 해가 수평선 또는 지평선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고, 그 전에 여명의 시간을 거쳐 사방은 훤해진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출을 보러 갈 때마다 헛갈린다. 벌써 해가 떴으면 어떻게하지? 

 

 일출봉 뒷편의 아우라가 심상치 않다. 이제 7시인데, 30분안에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구름이 많아서 일출을 보기는 힘들 것 같은데.... 미련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니 멀리 구름사이 벌어진 틈으로 붉은 기운이 잠깐 내게 인사를 하고 다시 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성산 해변.

성산포에서는 ..........술은 내가 마시는데 /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 성산포에서는 / 바다가 술에 / 더 약하다...... (술에 취한 바다, 이생진)고 했던 그 곳이 여긴가?  

   

 비취빛 해변.....  이런 바닷빛 해변이 계속 이어진다... 제주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월정리 해변.....

   

 볼 수록 바다에 빠지고 싶다. 곳곳이 사진찍는 명소다.  

       

너븐숭이4.3기념관. 국사시간 근대사에서 한줄로 배운 4.3사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TV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알게되어 좀 더 슬프고 쓰라렸던 그곳이 자전거길 옆에 있다.

  

 함덕 서우봉 해변. 멀리서 찍으니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어떤 명소 같아 보인다.

     

 제주 여객 터미널. 배로 오는 사람들의 관문이다.

   

 

12/24(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설마 설마 했더니 결국 비가 내린다. 채비를 하고 나선다. 고어텍스 모자와 겉옷, 신발 덕분에 속옷까지 젖지는 않았지만, 비오는 날의 자전거 운행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새로이 느꼈다. 

   

제주 공항에서의 자전거 포장비는 2만원이다. 역시 특수 수화물 비용 1만원은 항공사에 따로 지불하고.... 김해 공항에서도 항공사 직원이 직접 자전거를 찾아서 가져다 준다.  김해 공항에 도착하니 비는 거의 그친 것 같고.... 집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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