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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두 바퀴로 가는 세상

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차(중문-서귀포-남원-표선-성산포)

by seetop 2017. 12. 25.

일자 : 2017.12.22(금)

구간 : 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차(중문-서귀포-남원-표선-성산포)

거리 : 83.83km  (트랭글 기준),

 

12/22(금)

여름 같으면 6시부터 움직였을까? 조금 피곤했던지 8시를 훨씬 넘겨서 여행을 시작했다. 관광지라서 길을 조금만 가다보면 식당이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웬걸, 흔히 도시에서 보는 아침 해장국집이 보이지 않는다. 중문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맥도널드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햄버거로 아침을 해결한다.

  

법환바당을 향해 가는 길에 있는 최영장군 승전비. 내가 알고 있는, 고려말의 장군 그사람이 맞나?

"이 곳은 1374년 고려 공민왕 때 묵호의 난을 평정하기 위하여 최영 장군을 삼도도통사로 삼아 토벌을 담당케하여 마지막 격전을 벌였던 곳....."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법환바당 인증소 옆의 공원(?)에는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다. 나름의 사진찍기 명소인가 보다.

  

 쇠소깍으로 가는 길의 언덕에서 바라본 눈 덮인 한라산. 자전거길은 반시계방향이라서 한라산은 항상 왼쪽에,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라산의 정기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쇠소깍. 여기가 바다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물이 엄청 맑다."쇠"는 옛지명, 소깍은 하구(河口)라는 뜻이란다.

  

 쇠소깍은 사실 바다 보다는 바다로 스며드는 강이 깎아낸 암괴가 유명하단다.

     

 매홍리에 있는 맥심 커피 광고판. 그 자체로 예술이고 작품이고, 한편의 광고다. 뒷모습을 보이고 앉아 손을 햇살을 가리고 바다를 바라보는 분은 내가 아니고, 이동네 주민인듯. 제주도는 참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을 거니, 그분도 제주도는 볼 수록 아름다운 곳이라고 맞장구 쳐주신다. 앉아계신 그 자체로 낭만이다. 

    

 표선 해수욕장. 바다 색깔이 무척 아름답다. 국민학교 때 잘사는 친구의 48색 그레용을 보면, 바다색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게 왜 바다색인줄을 오늘에야 알았다. 그 색깔이 비취(翡翠)색인지, beach색인지..... 제주도의 푸른 밤(최성원, 1988)이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순간이다. 이래서 그 노래가 유명해졌구나....

 

 멀리 오늘의 종착점이 있는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거의 다왔다. 조금만 힘을 내자. 공포의 외인구단(이장호, 1986, 원작 이현세)을 여기서 촬영했다지?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는 바닷가에 있는 올레 인증스탬프. 앙증맞게 생겼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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